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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학교의 커버스토리 입니다.금강대학교 취업동아리, 학생의 주도적인 취업 준비
학년과 나이가 하나씩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짙어져만 갑니다. 청년 실업률 뉴스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요즘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손을 놓고 막연히 취업에 대한 불안해하는 것보다, 직접 발로 뛰고 시간을 투자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만이 취업의 왕도(王道)일 것입니다. 취업동아리는 우리 금강대학교에서 지원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입니다. 취업동아리는 어떻게 운영되고 또 어떠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저희 금강웹진이 취재하였습니다.
금강대학교 취업동아리, 학생의 주도적인 취업 준비
학년과 나이가 하나씩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짙어져만 갑니다. 청년 실업률 뉴스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요즘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손을 놓고 막연히 취업에 대한 불안해하는 것보다, 직접 발로 뛰고 시간을 투자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만이 취업의 왕도(王道)일 것입니다. 취업동아리는 우리 금강대학교에서 지원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입니다. 취업동아리는 어떻게 운영되고 또 어떠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저희 금강웹진이 취재하였습니다.
》 취업동아리
취업동아리는 학교에서 지원금을 받아 학생 스스로 주도적인 취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취업지원센터에선 지난 1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새로운 참여 팀을 선정했는데요. 2019학년도엔 총 11개 팀이 11개월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최대 백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의 지원금을 받아 자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매력입니다만, 명확한 선발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선발기준]
1. 선정방법
- 평가위원 선발 후 평가위원회를 통한 계획서 사전평가
- 평가점수 상위 순으로 선정하며, 평균 70점 이하 동아리는 선정하지 않음
- 평가 결과에 따라 활동지원비 차등 지원
※ 평가 점수의 랭킹에 따라 활동지원비 차등 지원
2. 선정 시 협의 사항
- 고학년 학생 우선선발 (3~4학년)
- 동아리 운영에 따른 열성 및 취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 확인
※ 소극적으로 면접에 임한 팀은 확인하여 제외
- 동아리 선발 시 참여하지 않고 예산 지원을 받는 학생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면접 시 팀 전원이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할 예정
3. 취업동아리 선정기준 (총 100점 만점)
- 취업 적극성
- 취업 목표 적합성
- 활동계획 수립
- 예산항목
- 기대효과
학교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예산 지원이므로 조건이 녹록하진 않습니다. 특히, 학기 초에 빠르게 인원을 모으고 꼼꼼하게 계획서를 제출해야만 최대 1백만 원의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계획서를 알차게 채워 넣기 위해선 자신의 취업 준비 전략이 선행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고학년 우선의 선발을 제시하였지만, 저학년 역시 선배와 여러 선생님께 자문하면 충분히 알찬 계획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취업동아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일까요? 아무리 자신만의 취업 전략이 있는 사람이라도 학교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므로 그에 근거한 활동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답은, ‘예산 지원 사항’에 있었습니다.
[활동비 지원사항]
- 스터디 활동비 지원 : 총예산에 70% 이상 포함
대상범위 :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사항(시험응시료), 스터디 활동 교재 구매, 온라인 강의 지원, 취업공모전 준비 등
※ 단, 취미활동 및 개인 관심사가 강한 활동은 지원에서 제외함
- 취업 특강 & 박람회 참여 등에 대한 활동비 지원 : 총예산의 25% 이상
※ 대상범위 : 취업박람회(취업과 관련된 사항에 한함), 취업특강 참여, 취업선배와의 만남의 장 등
- 간담회 운영비(회의운영비) : 인당 1만원 지원 (1학기 1회에 한함)
정리해보면,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스터디(교재, 온라인 강의 등), 특강 및 박람회 참여 활동비, 간담회 운영비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아리의 특성상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오직 친교만을 위한 모임으로 변질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론 취업동아리에 참가하고 싶어도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막막한 학생들을 위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취업동아리 참여자는 의무적으로 취업 스터디, 취업지원센터 프로그램 월 1회 참여, 의무참여미션 등을 수행해야 합니다. ‘꼭 좋은 곳으로 보내고야 말겠다’라는 취업지원센터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어차피 취업준비 할 거라면, 겸사겸사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도 조금이나마 더 유리하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구체성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실제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한 팀(팀명:Atmch)을 만나 취업동아리의 운영과 취업 준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만나보았습니다.
》 2019학년도 2학기 취업동아리 참여자 모집
》 인터뷰
Q. 안녕하세요, 금강웹진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팀의 구성원은 몇 명이고, 언제 활동하고 있나요?
A. 팀 구성원은 총 3명입니다. 행정학과 13학번 임정환 학우, 국제통상통역학과 13학번 성현우 학우, 국제통상통역학과 14학번 김시현 학우 이렇게 3명이 팀의 구성원입니다. 활동 시간은 월요일과 목요일 7시~8시 반에 하고 있습니다.
Q. 팀원은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A. 고시반이란 한 자리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서로 알고 있었어요. 원하는 기업의 뚜렷한 상은 다르지만 각자 공부하는 점이 비슷하다 보니 모이게 되었어요.
Q. 팀명이 무엇인가요?
A. 팀명은 ‘Atmch’입니다. 상위권 금융공기업의 기업명인데, 저희가 목표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팀명을 ‘Atmch’로 했습니다.
Q. 공통되는 목표의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고,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저희가 각자 준비하는 방향이 세부적으로 조금씩 다릅니다만, 금융권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NCS와 경제 관련 준비는 모두의 관심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분야 모두 답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토론을 통해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고 또 문제에 대한 스터디를 활발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NCS 같은 경우는 문제를 풀고 나서 저희가 내용과 풀이 방법을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경제는 개인의 역량과 준비해야 하는 깊이가 달라서 서로 모르는 부분을 피드백해 주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NCS가 무엇이고, 왜 준비해야 하나요?
A. NCS는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약자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뜻해요. NCS에는 총 10개의 영역이 있어요. 의사소통, 수리영역, 문제해결, 자원관리, 직업윤리 등이 있어요. 웬만한 대표적인 기업들은 의사소통 영역, 수리영역, 문제해결 영역이 제일 많이 나오고 있어요. 자원관리나 나머지 영역들은 약간 비주류여서 이 세 영역을 주로 공부하고 있어요.
이 대목에서 학우들은 책도 안 보고, 숨도 안 쉬며 줄줄 관련 사항을 말했습니다. 확실히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수능 때 공부했듯이 국어를 잘하는 친구, 수학을 잘하는 친구,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잖아요? 각자 잘하는 것이 다르듯이 의사소통 영역은 김시현 학우가 언어를 잘하고, 수리나 문제해결 능력은 자료 분석처럼 표 분석하고 간단한 수학 문제라 성현우 학우와 임정환 학우가 잘하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받으며 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나누고 약점은 보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취업 준비 면에서 같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면접을 하러 같이 가는 경우가 있을까요?
A. 아무래도 지원하는 분야가 다르다 보니까 면접을 하러 같이 가기는 힘들어요. 두 친구(성현우 학우, 김시현 학우)는 약간 겹치긴 하는데, 한 명(임정환 학우)은 완전히 다른 분야예요. 같이 금융권을 노리기는 하지만, 금융권 내에서도 분야가 엄청 다양해지거든요. 한 친구는 경제학을 엄청 심도 있게 보지만 두 친구는 넓게 봐요. 그러니까 한 친구는 NCS가 부고 경제가 주라면, 두 친구는 NCS가 주고 경제가 부예요.
Q.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개인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했던 실사례가 있을까요?
A. 제가 (성현우 학우) 모 기업 지원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써 본 적이 있어요. 교육사항에 관해서 쓰는 것인데, 통계 교육, 경제경영 교육, 법 교육, 기타 교육 사항이 있어요. 교육 사항은 이수 과목을 적는 것이에요. 보통 행정학 학생들은 무조건 행정학만 보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내가 모기업을 가고 싶다고 할 때, 교육상을 써야 하는데 경제경영, 통계, 법 등을 안 했다면 탈락이 되죠. 서류 단계에서 탈락한다고 확답은 할 수 없지만, 그때 자기소개서도 처음 써서 글 실력도 없었는데 붙었던 이유가 교육상을 다 채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기가 가고 싶은 기업이 있으면, 자격증은 어떤 것이 필요하고, 교육 사항도 무엇이 있는지 찾아본 후 거기에 맞춰 수업을 들어야 해요. 행정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행정학만 듣다 보면 나중에 힘들 거예요. 만약에 4학년 때 발견해서 학교 교육을 채울 수 없는 사람들은 HR 기능이라고 직업교육 사이트가 있는데, 그런 곳에서 돈을 내고 직업 교육을 받아야 해요. 후배들이 나중에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하지 않다 싶으면 한 분야를 깊이 파는 것보다 다방면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Q. 말씀하신 팁을 따른다고 가정할 때, 졸업하려면 전공 최소 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그 외의 전공 수업을 듣게 되면 교양으로 들어가나요?
A. 아니요, 일반선택으로 들어가요. 1학년 입장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사실 전공이나 교양이나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과목의 명이 관련성이 있으면 돼요.
Q. 동아리를 통해 정보가 많이 오고 가는데, 정보 공유에 관해서 개인의 역할이 있나요?
A. 역할은 없지만, 느슨하게 각자의 관심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성현우 학우와 김시현 학우는 평상시에 뉴스를 많이 보고 있는데, 금융권 뉴스가 나왔다 하면 단체 카카오톡으로 정보를 공유해요.
Q. 취업 동아리의 예산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는가요. 예산은 충분하나요?
A. 전부 인터넷 강의에 사용했어요. 공기업과 관련 있고 통합적으로 쓸 수 있는 전공, NCS 강의, 심화한 경제학을 듣고 있어요. 요즘에 취직 준비하는 학생들은 거의 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어요. 예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은 금액은 아니에요. 충분히 활용을 잘하고 있고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자격증은 언제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시기는 상관이 없는데, 어떤 기업을 가야겠다고 딱 생각을 할 때 그 기업을 조사해서 정보를 찾아야 해요. 너무 과도하게 찾지는 말고 필수적인 자격증이 필요해요. 즉, 한국에서 이것만큼은 있어야 한다는 자격증이죠. 한국사나 토익, 컴퓨터 활용 같은 기본적으로 어디를 가도 안 꿀리는 자격증이요. 이런 것들을 다 따고 시작하는 것이 마음 편해요. 본격적인 공부를 할 시간에 다 따 놓으면 ‘나는 이것이 있으니까’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누구든 공부를 시작할 때 그렇게 다 따고 했으면 좋겠어요. 순서는 한국사, 컴퓨터 활용 순으로 진행하고 토익은 유효 기간이 있으니까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아요.
Q. 취업동아리 외에도 취업 준비를 위한 여러 비교과 프로그램이 있는데, 혹시 다른 프로그램 참여도 많이 하셨나요?
A. 저희는 취업 캠프 하나만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실제로 인터뷰나 면접을 하시는 분들이 직접 와서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해주니까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니까 좋은 것 같아요.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아무것도 안 할 바에는 참여하는 것이 나아요.
Q.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질 텐데, 터닝포인트가 갑자기 오나요?
A. 저는 2학년 때부터 사실상 공기업에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3학년 때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멘토를 만나게 되었고, 동기들이 모두 취업에 뛰어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조급해져서 덩달아 시작하게 되었어요(임정환 학우).
Q. 친구들의 취업을 지켜보면서 오는 불안감 때문에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감을 어떻게 덜어내며 지내고 계시는가요?
A. 저는 13학번인데 같이 친하게 다니던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취직을 많이 했어요. 사실 조바심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 조바심을 느낀다고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11학번 선배의 말을 들어보면 조급함을 갖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조급함을 갖고 있으면 될 것도 안 된다고. 물론 공부는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체력을 뺄 만큼 죽자 살자 하고 있지는 않아요. 지금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로 힘들 것 같아요. 적당한 긴장감은 필요하지만, 불안감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임정환 학우).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세 학우 모두 확고한 어조로 자신 있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것이 고학년의 위엄인가, 그러한 생각이 들게 하는 인터뷰였습니다. 특히, 개인의 영역인 ‘불안함’을 묻는 민감한 질문에 살짝 멈칫하다가도, 이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야말로, ‘청춘’의 느낌이랄까요.
저희가 준비한 기사는 여기까지입니다. 8월 중간평가까지 취재하여 전체 팀의 성과를 조망하지 못하여 아쉽지만, 본 기사에서 소개된 Atmch팀의 인터뷰만으로도 취업동아리의 효과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서도 이야기되었듯, ‘막연한 불안감’이 취업 준비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목표를 갖고 발을 내딛는 것이 더 이상적인 모습이겠지요. 학우 여러분도 취업동아리를 통하여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취업 설계를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반기, 팀 변동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금강웹진은 하반기와 내년 취업동아리를 통해 달라질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 인터뷰에 참여해 준 성현우(국제통상, 13) 학우는 이후 한국인력공단에 합격하는 희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지난 7월호 피플에서 성현우 학우의 이야기를 자세히 실은 바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7월 호 피플(링크)을 참고해주세요!
[금강웹진] 노명지 nomj4599@ggu.ac.kr
박영서 sangmo2004@ggu.ac.kr
서혜주 hyejuu0225@ggu.ac.kr
이효정 simsim785@g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