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금강대학교의 커버스토리 입니다.GGU 여덟 번째 해외봉사단, 라오스타일과 아름다울 美얀마
지난 1월 동계 방학 동안 낯선 타지로 날아가 의미 있는 한 해를 시작한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본교 해외봉사단으로 출국 전부터 합숙 기간을 걸쳐 많은 준비 끝에 떠난 후 마침내 각자의 임무를 마치고 라오스&미얀마에서 무사히 귀국하였다.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온 해외봉사단의 다양한 활동들을 살펴보며 아직도 식지 않았을 뜨거운 에너지도 함께 느껴보자.
GGU 여덟 번째 해외봉사단,
라오스타일과 아름다울 美얀마
지난 1월 동계 방학 동안 낯선 타지로 날아가 의미 있는 한 해를 시작한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본교 해외봉사단으로 출국 전부터 합숙 기간을 걸쳐 많은 준비 끝에 떠난 후 마침내 각자의 임무를 마치고 라오스&미얀마에서 무사히 귀국하였다.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온 해외봉사단의 다양한 활동들을 살펴보며 아직도 식지 않았을 뜨거운 에너지도 함께 느껴보자.
<라오스>
》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랑이 시작되는 곳, 라오스 쌍 초등학교
5박 6일 동안 교육 봉사 및 노력 봉사가 진행될 쌍 초등학교는 라오스 봉사단이 첫날 묵었던 비엔티안 숙소에서 버스로 한참을 달린 후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달려온 터라 지치기도 했지만, 라오스 봉사단을 위해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의 “싸바이 디” 한마디에 모든 것을 털어낼 수 있었다. 처음 본 순간부터 라오스 봉사단과 아이들은 서로에게 흠씬 물들었다. 아이들과 만남도 잠시 봉사 기간 지낼 야영지를 구축하기 위해 라오스 봉사단은 바쁘게 움직였다. 진흙 때문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라오스 봉사단은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서로를 배려했고, 그 순간마저 감사하게 여겼다. 봉사 기간이 끝나 헤어져야 하는 순간, 라오스 봉사단과 아이들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고, 더는 눈을 마주하며 미소를 나눌 수는 없지만 수많은 감동을 가슴속에 새기며 영원함을 약속했다.
▶ 교육 봉사
라오스 봉사단은 예체능 교육이 부족한 쌍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함께 체험하고,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우선 가방 만들기, 서예 배우기, 액자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써 보면서 흥미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들이 만드는 것에 있어 서툴렀지만, 라오스 봉사단의 작은 도움으로 아이들은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또한, 태권도 배우기, 율동 배우기 등 아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고, 따라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아이들은 역시나 해맑은 미소와 적극적인 참여로 라오스 봉사단의 노력에 보답해주었다. 물론 교육 봉사 내에 라오스 봉사단은 언어의 장벽에 부딪힐 때도 있었지만, 서툰 언어와 작은 몸짓에도 열심히 집중해 준 아이들과 통역을 도와주셨던 아먼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5박 6일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 동안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을 아끼지 않고,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라오스를 사랑하고 온 라오스타일 최원빈, 전창주, 김영주, 노영선, 송영석, 김솔비, 조해선, 김호수, 배지원, 이재은, 조창식, 김바다, 국지수, 서종연, 김서회, 여혜진, 김동헌, 김은경, 황인규, 양효정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또한, 뒤에서 묵묵히 라오스 봉사단을 이끌어 주시고 수고해주신 홍성돈 선생님, 한샘 선생님, 최건우 선생님, 아먼 선생님께도 감사함을 전한다.
▶ 노력 봉사
라오스 봉사단은 쌍 초등학교 아이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를 비롯해 운동장을 감싸는 담장을 설치하였다. 담장을 설치할 땅에 일정한 간격으로 삽질을 해 구멍을 만드는 것으로 봉사가 시작되었다. 땅을 판 이후에는 담장으로 사용될 구조물을 힘을 합쳐 나른 후 미리 파 놓은 구멍 안에 넣었다. 또한, 흙과 시멘트를 채운 후 다시 땅이 평평해질 수 있게 다듬었다. 마지막으로 담장과 담장을 철사로 이은 후 노력 봉사를 마무리했다. 5박 6일 동안 뜨거운 태양 아래 비 오듯 흐르는 땀으로 온몸을 적시며 봉사를 하면서도 라오스 봉사단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랜 작업으로 지쳐 갈 때면 서로를 격려하며 물을 나누어 마시고 아낌없는 칭찬과 배려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현 지분들 덕분에 탈 없이 노력 봉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라오스 봉사단은 사랑으로 만든 따뜻한 담장 안에서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아픈 곳 없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 고아원 봉사
라오스 봉사단은 비엔티안에 위치한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이곳은 금강대학교 봉사단이 라오스로 봉사를 올 때마다 오는 곳이다. 이 고아원은 시각장애인들만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결정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들은 연령대도 다양했고 눈이 보이는 정도도 모두 달랐다. 봉사 도중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주의할 점은 눈이 많이 안 보이는 경우, 아무 말 없이 다가가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인사를 하고 손을 내밀고 대화를 한 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정상 초등학교에서의 교육봉사처럼 6일 동안 야영하며 진행할 수 없어 한국어 교육과 오르골 만들기 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국어 교육은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다시 만나요' 같은 인사말을 교육하고 이를 노래로 부르며 쉽게 외울 수 있게 했다. 한국어 교육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원생들은 점심식사를 했다. 시간이 조금 남자 한 원생이 기타 치며 노래를 불렀는데, 뜻을 알 순 없지만 실력이 대단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오르골 만들기를 했는데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 부분 위에 클레이를 붙여서 꾸밀 수 있게 했다. 원생들은 이 클레이의 촉감을 매우 신기해했다. 그리고 보이지 않음에도 정말 멋진 작품들을 만들었다. 작품을 만들며 눈이 조금이라도 더 보이는 친구가 안 보이는 친구에게 도움을 주며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플리마켓
같은 날 저녁, 봉사단은 플리마켓을 열었다. 막바지 연습을 마친 후 공연과 플리마켓을 할 장소로 이동했다. 플리마켓이 열린 야시장은 비엔티안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었다. 다행히 준비해간 물품들을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 플리마켓에서의 수익금은 고아원과 봉사한 초등학교에 각각 기부했다. 금강대학교 학우들이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다. 이로써 라오스 봉사단의 일정이 끝이 났다. 봉사단원 모두 체력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소외되는 인원 없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미얀마>
》 예쁘고 활기찬 아이들이 있는 곳, 어웅떼이티 학교
미얀마 봉사단이 봉사를 위해 간 어웅떼이티 학교는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으로부터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바고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다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교외 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봉사단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 학교 아이들은 일렬로 서서 봉사단을 맞이하고 있었고, 단원들이 지나갈 때 손뼉을 치면서 “밍글라바”라고 인사하며 격하게 환영해주었다. 봉사단은 아이들의 환영식에 감동을 하여 6박 7일 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 교육 봉사
어웅떼이티 학교는 미얀마 스님께서 설립한 학교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그리고 고아원이 있는 곳이었다. 봉사단은 6학년을 제외한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갔고, 준비한 프로그램으로는 위생교육, 과학실험, 전통놀이, 율동 배우기, 이름표·가방·선글라스·미래 액자 만들기 등이 있었다.
교육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통제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현지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 수가 없어서 작은 문제들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봉사단원들은 사전에 미얀마어를 공부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성조나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 아이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현지 통역 선생님과 고학년 학생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언어 없이도 소통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고, 매일 저녁 다 같이 모여 당일에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피드백 회의를 시행하면서 문제를 보완했다.
▶ 노력 봉사
미얀마 봉사단의 원래 계획은 교실 리모델링 공사였지만, 현지에 가보니 교실 환경이 많이 열악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이들이 놀 공간이 부족해 보였고,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다. 놀이터는 미끄럼틀, 시소, 그네, 구름다리로 구성하기로 했고, 기구를 만드는 전문가와 함께했다. 놀이터를 조성하기에는 부지가 경사져서 평탄화 작업을 해야 했고, 기구를 심을 땅을 파야 했었다. 땅이 매우 건조한데 기계 없이 손수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도구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외에도 콘크리트를 만들고 나르는 작업, 모래를 퍼다 나르고 뿌리는 작업, 마지막으로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까지 모두 봉사단이 직접하고 왔다.
작업 환경이 매우 열악했지만, 누구 하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일했다. 오히려 작업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었다. 다치지 않기 위해 교대로 일을 해서 큰 사고 없이 아이들의 놀이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완성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봤을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한국어 교육
사실 금강대학교 해외 봉사 역사상 미얀마로 파견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사단뿐만 아니라 인솔자 선생님들께도 낯선 국가이다. 이런 곳에서 미얀마 봉사단이 새롭게 한 활동이 있는데, 바로 한국어 교육이다. 물론 이전 기수들도 한국어학당에서 수업해본 경험이 있지만, 미얀마 봉사단처럼 학교에서 매일 한 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 사전에 현지 통역 선생님께 한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하셔서 미얀마 봉사단은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미얀마에서는 여느 국가처럼 한국 드라마나 예능, 그리고 K-pop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한국어에 갖는 관심도 매우 컸다. 일정상 준비해간 모든 것을 알려주지 못했었는데, 나눠준 자료를 예습해서 질문 할 정도로 아이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봉사단의 수업이 아이들의 열정에 못 미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고, 어려워도 열심히 따라와 주는 아이들이 고맙기도 해서 봉사단도 최선을 다해 알려주었다.
▶ 플리마켓
미얀마 봉사단은 주말 아침 일찍 시장 입구에서 플리마켓을 열게 되었다. 금강대학교 학우들의 따뜻한 기부 덕분에 다양한 옷과 인형, 액세서리를 판매할 수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면서 모두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판매 수익을 미얀마 학교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에 힘을 나서 열심히 판매했다. 덕분에 수익금으로 공책과 필기구를 마련해 학교에 기부할 수 있었다.
》 라오스 인터뷰
김영주 (응용불교학과, 13)
Q. 안녕하세요. 금강 웹진입니다. 2주간의 해외 봉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행복 전도사를 꿈꾸는 해외 봉사 8기 라오스팀 팀장 13학번 응용불교학과 김영주입니다.
Q. 해외 봉사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일단 저는 기존 참가자로서 해외 봉사를 한 번 더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던 직접적인 이유는 첫 번째 해봉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어요. 다녀온 지 3년이 지났는데도 그때만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띠어 질 만큼 행복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거든요. 졸업 전에 그 행복한 기억을 배로 쌓고자 두 번째 해봉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첫 해외 봉사의 기억이 좋지 않았더라면 다시 지원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솔직한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자 하는 최종목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항상 누군가가 저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특정 직업을 얘기하기보다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을 했어요. 나로 인해 사람들이 웃음을 얻고 힘을 얻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 상대는 물론 저까지도 행복해지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그것이 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최상의 가치를 가지는 일이라고 항상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내가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를 생각하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해외 봉사였어요. 그런 해외 봉사가 저의 꿈을 향해 달려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하여 지원한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다녀온 후에는 제가 베푼 것 보다 얻어온 것이 더 많아 죄송스럽기도 하지만요.
Q. 2주간의 해외 봉사를 통해 배운 점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요번 해외 봉사는 저에게 장애우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겨준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아원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앞이 안 보이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부분이 제약적일 것으로 생각했고 그로 인해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시간이 들었어요. 심지어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직전까지도 큰 걱정을 했죠. 그런데 봉사를 진행해보니 그들은 제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어요. 눈이 안 보인다는 이유로 걱정했던 모든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문제는커녕 저희보다 솜씨가 더 뛰어나기도 했어요. 또 모두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 더 잘 볼 수 있는 분들이 더 안 보이는 분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어요. 장애라는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생각을 가둔 채 많은 부분에 대한 불가능을 당연시 여겼던 자신이 참 부끄럽고 죄송스러웠어요. 그들은 아마 좋은 것만 보려고 욕심내고 집착하는 우리들보다 더 넓고 깨끗한 세상을 보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보는 것은 단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는 어느 스님의 말씀을 공감케 했던 시간이었죠.
Q. 해외 봉사기간 도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나요?
A. 봉사를 갔던 초등학교가 높은 지대에 있어서 안개가 자주 꼈는데 거기다 이상기후로 날씨도 춥고 비가 유독 많이 왔었어요. 그것도 야영하는 동안에요. 야영을 5일간 진행했는데 그중에 하루 빼고 매일 비가 왔을 정도면 말 다 했죠. 게다가 초등학교 환경도 조금 열악해서 비가 오면 더욱 힘든 상황이었어요. 하루는 밤에 비가 미친 듯이 내려서 우리 팀 전체가 다 같이 잘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일부 또는 전체가 주변의 민가로 대피를 해야 했어요. 그 상황에서 조금의 의견 차이가 벌어졌지만, 모두가 만족할 최선의 합리 점을 찾아서 그날 밤을 잘 날 수 있었어요. 밤에 피난민들처럼 돗자리를 뒤집어쓰고 도망치듯 대피하면서 흙에 섞인 동물 배변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고, 그 당시엔 힘들었던 그런 시간이 돌아서 생각해보면 재밌는 추억으로만 기억에 남아있어요.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기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하루는 밤에 저희 간이 샤워장에서 조금 위험할 뻔한 일이 일어났었어요. 샤워장에 있던 당사자들이 많이 놀랐었는데 그때 우리 팀원들은 물론 선생님들 그리고 현지 마을 분들까지 발 벗고 나서서 자기 일인 냥 밤을 새우면서 도와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무서웠던 그 날 밤의 기억도 덕분에 그날 바로 떨쳐내고 모두 좋은 기억으로만 남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런 경험을 살면서 또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웃음이 날 뿐이에요.
Q. 14일간 해외 봉사에서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테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초등학교 봉사 마지막 날 마을 주민분들께서 감사의 의미로 저희를 위해 ‘바씨’ 라고 하는 라오스전통의식을 치러주셨어요. 쉽게 접해보기 힘든 행사이기 때문에 신기하고 인상 깊었어요. 돼지머리 상에 푸짐한 음식과 술을 차려놓고 의식을 행하고, 우리 팀 모두에게 행운이 들어오라는 의미의 흰색 실을 팔에 묶어주셨어요. 그리고 차린 음식과 술을 다 같이 맛보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마을 분들을 위해 저희가 만든 한국음식과 마을 분들께서 저희를 위해 만들어주신 라오스 음식을 서로 나누며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췄어요. 비록 언어는 수월하게 통하지 않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그리고 손짓으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마음으로 통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부족한 춤 솜씨지만 즐겁게 봐주시던 어른들의 웃음과 함께 손을 잡고 신나게 춤을 추던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 기억들이 잔잔한 술기운과 함께 섞여서 몽롱하고 신비하기도 한 느낌으로 가슴속에 남았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번 해봉을 떠올릴 때 먼저 생각 날 추억이기도 할 것 같아요.
Q.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소중한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요즘 해외 봉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눈이 적지 않다고 들었어요. 보여 주기식의 결과물만 이행하고 돌아오는 소수의 일부 팀들 때문에 진심 어린 마음으로 참여하는 다수까지 안 좋은 시선으로 비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경험한 금강대학교 해외 봉사는 결코 전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금강대학교 선생님들뿐 아니라 현지 스태프분들까지 어떻게 하면 더 다수가 만족할 수 있을까를 진정으로 고민하시고 보탬이 되고자 항상 바삐 발을 움직이세요.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직접보고 나니 금강대학교 해외 봉사는 단지 하나의 스펙으로만 쓰이고 끝날 단순 형식 치레가 아닌, 진심으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매번 느껴요.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금강대학생으로서 해외 봉사는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에 고민하지 마시고 꼭 참여해볼 것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해외 봉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가 아닌가를 결정 짓는 가장 큰 요인을 저는 팀워크라고 강조하고 싶어요. 하나부터 열 가지 각기 다른 20명의 사람이 모여 힘을 합치고 파이팅을 하면서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꾸려지게 되는데, 그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 개인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힘들면 누군가가 하겠지라는 마음가짐 보다, 내가 좀 더 힘쓰면 누군가가 덜 힘들겠지 하는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임한다면 그 팀은 최고의 팀이 될 거에요. 제가 이렇게 팀워크를 강조하는 이유는 제가 함께한 팀원들이 단지 해외 봉사를 같이 다녀온 사람들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기쁨과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든든한 친구들로 남게 된 저의 경험 덕분이에요. 해외 봉사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꼭 마음에 새기시면 좋겠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살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참 아쉽고 슬퍼요. 저는 금강대학교 해외 봉사가 제 삶에 있어서 정말 큰 힘을 실어준 시간이었기에 항상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김동헌 (국제통상학부, 16)
Q. 안녕하세요. 금강 웹진입니다. 2주간의 해외 봉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금강대학교 라오스 해외봉사 8기에서 촬영을 맡은 국제통상학부 16학번 김동헌이라고 합니다.
Q. 해외 봉사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봉사에 관심도 많고 여러 기관을 다녔었는데 대학교에 와선 봉사를 시간 내서 갈 여건이 되지 않았고, 관심도도 하락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봉사를 통해 봉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를 원하였습니다. 또, 제가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계기를 항상 생각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다른 선후배들과 무사히 재미있게 다녀와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Q. 2주간의 해외 봉사를 통해 배운 점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2주 동안 해외 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가장 크게 느끼고 깨달았던 것은 협동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항상 막연하게 협동심은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해외 봉사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어딜 가든 협동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또, 제가 그곳에 봉사를 하기 위해 갔지만 절대 그분들이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평소에는 느낄 수 없던 여유로움과 순수함을 보며 저를 한번 돌아보게 된 기간이 되었습니다.
Q. 해외 봉사기간 도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나요?
A. 아무래도 가장 힘든 점을 꼽자면 첫날부터 반겨준 진흙과 비라고 생각합니다. 발이 푹푹 빠져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든 땅과 하늘이 뚫린 듯 내리던 비 때문에 초기에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다. 자연의 힘이다 보니깐 저희가 어떻게 조정은 할 수 없었지만, 다 같이 합심하여 짐을 옮기고 야영지를 구축하고 샤워장을 설치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첫날 먹었던 순두부찌개 맛이 아직 생각나는 것 같네요. 기장 원빈이 형의 든든함과 같이 간 홍쌤, 한쌤의 독려로 힘들었지만 다 같이 웃으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갔습니다. 초반의 경험이 너무 강렬하다 보니깐 날이 개고 나서는 웬만한 일은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두를 신뢰하는 것과 협동심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Q. 14일간 해외 봉사에서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테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저는 2가지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아요. 하나는 교육 봉사 부분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제 생일이네요. 먼저 교육 봉사는 처음엔 많이 걱정했었어요. 제가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말이 안 통하는데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어요. 근데 막상 교실에 들어가니 다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무슨 말을 하든 찰떡같이 알아듣고 열심히 활동에 임하더라고요. 특히 제가 부채 만들기란 수업을 담당했었는데, 앞면엔 자신의 학교와, 뒷면엔 자유롭게 그리거나 자신의 얼굴을 그려 꾸미는 수업이었는데 아이들 모두 걱정했던 것이 무력하게 너무도 잘 그림을 그렸습니다. 특히 꽃 그림을 너무나도 잘 그렸는데, 성인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주어 절로 흐뭇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아이들에게 교육의 장이 좀 더 열려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동시에 들더라고요. 나머지 하나는 제가 라오스에서 생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같은 팀원 분들이 합심하여 저에게 몰래카메라를 통한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몰래카메라를 당함으로써 진짜 평생 못 잊을 추억이 남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 2일을 계속 틈틈이 모여 시나리오를 짜셨더라고요. 군대 가기 전에 정말 최고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Q.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소중한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해외 봉사기간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할 것도 많고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교육 봉사는 애초 계획했던 것만큼 의도대로 안 되는 부분도 많고,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물론 노력 봉사는 말할 것도 없고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환경적으로도 버거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먹고 자고 입는 것 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것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외 봉사를 하며 느끼고 배운 것들에 비교하면 사소한 것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봉사 기간 동안 본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정부터 시작해서 같이 해외 봉사를 간 팀원들 간의 소중한 추억이 제 군대 2년을 든든하게 지탱해줄 것 같네요. 다시 한번 8기 라오스 팀과 모여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오스 8기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서종연 (사회복지학과, 14)
Q. 안녕하세요. 금강 웹진입니다. 2주간의 해외 봉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금강대학교 동계 해외 봉사 라오스 B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서종연입니다.
Q. 해외 봉사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입학한 이후 해외 봉사를 다녀온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해외 봉사에 대한 호기심과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또 복학한 첫 학기의 방학을 알차게 보내자는 저만의 다짐을 실천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자 지원하게 됐습니다.
Q. 해외 봉사기간 도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나요?
A. 많은 기수가 겪었던 것처럼 불편한 잠자리, 열악한 샤워장과 화장실은 건기가 무색할 정도로 잦은 비 등 많은 것들이 저희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플리마켓에서 공연할 안무를 준비하는 것이었어요.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젖은 땅에서 연습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변덕스러운 날씨에 제가 고열을 앓아서 팀원들에게 많이 알려주지 못하게 됐어요. 그래서 팀원들과 함께 최대한 시간을 쪼갰고,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일정 중에서도 춤 연습을 할 시간을 만들어 쉬지 않고 연습했던 것 같아요.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배려해주고 더 노력한 덕분에, 플리마켓에서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14일간 해외 봉사에서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테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그 많은 순간 중에서도, 마을주민들께서 저희를 위해 마련해주셨던 전통의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귀한 재산이던 돼지와 다양한 음식들도 제공해 주셨는데,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이 못 해 드린 것 같은데 과분한 대접을 받아서 죄송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 같이 놀 때나 운동회를 할 때 아이들과 주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더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전통의식을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흰 무명실을 매달아 주셨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2주가 더 지날 때까지 끊어지지 않도록 소중하게 지켰습니다. 덕분에 아직도 라오스 병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소중한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우선 라오스에서의 길고도 짧았던 일정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고생하신 홍쌤, 한쌤, 암먼쌤, 건우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 우리 ‘Laostyle’팀에게도 너무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금강대학교 학우분들! 고민하지 마시고 지원하세요. 가서 겪게 될 모든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도 알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얻게 될 팀원들과의 유대, 현지인들의 행복을 통해서 느끼는 우리의 행복의 가치는 그 고민보다 훨씬 값지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도움을 주려고 갔는데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큰 해외 봉사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미얀마 인터뷰
정의엽(행정학과, 16)
Q. 안녕하세요. 금강 웹진입니다. 2주간의 해외 봉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번 해외 봉사 8기로 미얀마에 다녀왔던 행정학과 16학번 정의엽입니다.
Q. 해외 봉사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저는 사실 기존에 6기 해외 봉사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만약 6기 해외 봉사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이번 8기 해외 봉사를 신청할 때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이전 해외 봉사에서의 경험이 정말 의미가 있다고 여겨져서 지원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처음 가보는 곳에서 처음 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생 살면서, 라오스나 미얀마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는 찾아가 보기 힘들고, 게다가 그곳에서 봉사 하는 일은 매우 하기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단체생활과 그로 인한 인간관계의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상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면이 있었는데, 저번 6기 해외 봉사를 다녀온 후로 스스로 발전한 모습이 보이는 듯해서 이번에도 역시 기대감을 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봉사 그 자체입니다. 지난 6기 해외 봉사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의무적인 봉사와는 달리 몸과 마음은 힘들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봉사를 했었던 것이 지원 동기가 되었습니다.
Q. 2주간의 해외 봉사를 통해 배운 점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일단, 아무래도 해외 봉사 자체가 단체생활이고, 해외이다 보니 안전 문제로 팀 단위로 움직이는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평소 개인행동을 주로 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단체생활을 하게 되니 그곳에서 함께 많은 경험을 하면서, 질서 정연하게 정해진 일정을 따라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점이나, 정해진 일을 단합하여 빠르게 처리해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 등등 단체 활동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진정한 봉사의 의미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광고를 통해서 쉽게 접하지만, 그냥 넘길 수 있는 이러한 봉사 활동들이 실제로 봉사 대상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각자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지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국가의 문화적 차이나 경제적 차이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그러한 차이점들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배운 점들로, 스스로 조금이나마 성장했다고 느끼며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우선 개인성향을 완전히 바꾸게 되지는 않았지만, 단체생활에 대해 알게 되어서 조금 더 쉽게 적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전처럼 봉사의 의미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 의미에 대해 많이 고심하게 되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자 생각하게 되었으며, 더 많은 국가를 직접 다녀 보면서 훨씬 많은 것들을 직접 몸으로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해외 봉사기간 도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나요?
A. 해외 봉사에서 힘든 점을 꼽으라면 1주일간의 야영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야영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에 봉사에 앞서서 텐트를 치거나, 모기장을 준비하는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 식사도 당연히 누가 준비해 주는 것이 아니기에 매번 식사 시간마다 노력 봉사나 교육 봉사를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저희가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그 뒤처리인 설거지도 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샤워 시설이나 화장실의 시설 모두 열악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들은 모두가 힘들게 느끼고, 그렇기에 직접 이해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서로 단합하고 협력하면서 차질이나 문제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루 동안 힘든 일정을 마치고 다 함께 모여 회의를 한 후에 모두 모여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즐겁게 지냈던 것 또한 하루 동안 쌓였던 피로를 해소하는데 좋은 역할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Q. 14일간 해외 봉사에서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테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진심으로 해외 봉사 기간 중의 모든 경험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정말 힘들어서 모두의 체력이 바닥까지 내려갔던 야영의 마지막 날 함께 모여 즐겼던 캠프파이어입니다. 그 이전에도 일정 이후 캠프파이어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지만, 아무래도 봉사 기간 마지막의 캠프파이어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에는 1주일간의 피로를 씻어주는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또 힘들었던 1주일을 회상하며 해외봉사 단원들 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불빛이라고는 오로지 캠프파이어의 불빛밖에 없는 곳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것, 그리고 모두 함께 강변으로 올라가 연등을 날리는 경험을 했던 것 등이 인상 깊게 남아서 마지막 날이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소중한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이전 질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기존 6기 해외 봉사를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전 해외 봉사를 다녀오고 나서도 많은 경험을 하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아 큰 도움을 얻었기에 의미가 매우 크다고 여겨 귀국 후 주변의 학우들에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8기를 다녀오고 나서는 해외 봉사가 더욱더 의미 있다고 여겨져서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해외 봉사를 다녀오지 않는다면 정말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다음에 기회가 생겨서 해외 봉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면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신청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예린(회계학과, 15)
Q. 안녕하세요. 금강 웹진입니다. 2주간의 해외 봉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15학번 회계학과 최예린입니다.
Q. 해외 봉사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삶을 살면서 ‘봉사’라는 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것에 있어 한 번쯤은 꼭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에서 하는 봉사는 평소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직접 가서 봉사를 한다는 것은 혼자 마음만 먹는다고 바로 실행할 수 없기에 학교 해외 봉사프로그램을 통해서 가고 싶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중학생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였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 안에서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같이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이 알려주는 입장인 저로서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에게 봉사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상대방을 위해 도와주거나 대신해줌으로써 저와 상대방 모두 다 행복을 느낄 때 진정한 봉사가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Q. 2주간의 해외 봉사를 통해 배운 점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2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는 핸드폰이 시계, 알람용으로 되어버리고 밤에는 랜턴 없이는 꿈쩍 못하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평소 당연시하던 전기, 물 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팀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팀이 이뤄진 순간부터 해외 봉사 기간 동안 지내는 내내 느끼고 배웠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개인이 아닌 팀으로 생활하는 것이었기에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팀원에게 영향이 미친다는 것에 유의하였습니다. 무언가를 행할 때 생각한 후 행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야 전체적으로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해외 봉사기간 도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나요?
A. 20명이 함께 생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대부분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지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말투나 행동이 퉁명스럽게 되어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고 입은 부분이 힘들다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다 보니 그 힘든 여건 속에서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기곤 했습니다. 이러한 것을 회의시간에 얘기하면서 오해를 풀기도 하고 서로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며 최대한 감정을 상하지 않게 노력했고 회의가 끝난 후 남·여 각각 지내는 곳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자주 하며 대화를 통해 풀어나갔습니다.
Q. 14일간 해외 봉사에서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테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질문해주신 것처럼 정말 모든 순간이 기억에 다 남습니다. 교육 봉사, 노력 봉사, 플리마켓, 그 밖에도 팀원들끼리 한 모든 것들. 그래도 저는 저녁때 팀원들과 모여서 8기 미얀마 기장님 강호정 선배님께서 고생한 모든 분을 위해서 직접 편지를 써서 낭독하고 노래를 불러주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봉사 마지막 즈음,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을 때 팀원들뿐만 아니라 도와주신 선생님들 한분 한분까지 챙겨 정성스럽게 쓰신 편지를 읽어주신 것이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모두가 누구보다도 큰 힘을 받았기에 기억에 남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Q.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소중한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8기 아름다울 美얀마 팀원들에게 함께 있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못 한 것 같아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고 같이 고생해준 선생님들한테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해외 봉사 지원할 학우 분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말고 그 기회를 잡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금강웹진] 김서회 seohoe98@ggu.ac.kr
양효정 hart3982@ggu.ac.kr
강동채 dongchae@ggu.ac.kr
나성경 201532007@g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