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Love is all we need_I am Sam
나는 하계방학에 성인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다. 성인지적장애인에 대한 나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관련 서적, 영화를 찾아보던 중 2002년에 개봉했던 ‘아이 엠 샘(I am Sam)’이라는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했던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영화 ‘아이 엠 샘’과 함께 한 달 정도 남은 여름방학을 보내는 건 어떨까 한다.
Love is all we need_I am Sam
나는 하계방학에 성인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다. 성인지적장애인에 대한 나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관련 서적, 영화를 찾아보던 중 2002년에 개봉했던 ‘아이 엠 샘(I am Sam)’이라는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했던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영화 ‘아이 엠 샘’과 함께 한 달 정도 남은 여름방학을 보내는 건 어떨까 한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장애인, 소외계층 등)에 대해 어떤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약자를 배려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과연 ‘나는 정말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전문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써 그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며 어떤 복지가 지적장애인들을 진정으로 위한 복지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되었다.
영화주인공 샘은 지적장애로 7살의 지능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을 하는 샘은 레베카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는데, 그녀는 병원 문을 나서자 샘과 딸을 두고 사라져 버린다. 샘은 자신이 좋아하는 비틀즈의 노래에서 따온 루시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짓고 둘만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루시가 7살이 되던 해 모든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이에 담담 교사와 사회복지사는 의문을 가지고 샘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루시는 자신이 아빠보다 똑똑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 했으며 샘은 아빠로서 양육 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받게 된다. 결국 루시는 양육시설로 옮겨지게 된다. 샘은 리타를 찾아가 변호를 맡아달라고 하고, 리타는 이를 거절하지만 동료들이 있는 파티에 찾아온 샘을 보고 동료들을 의식하며 샘의 무료 변호를 맡게 된다.
샘의 첫 번째 재판이 시작되고, 재판에서 샘의 증인으로 나온 지적장애친구들의 발언권은 인정되지 않았으며, 다음 재판에선 검사가 계속된 인신공격을 하며 샘은 이에 재판을 멈추어 달라고 얘기한다. 처음에는 루시의 양육권은 샘에게 있으며 양부모가 루시를 보호해 주는 것이었지만 양부모는 루시의 입양을 추진하였고 샘은 양육권마저 뺏기게 된다.
이후 양부모는 루시가 못 가졌던 사랑을 자신이 줄 수 있다고 재판장께 말하려 하였지만, 매일 밤 집을 나와 샘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접는다. 샘은 자신이 루시에게 사랑을 줄 수 있지만 혼자서 키울 자신이 없다고 고백한다. 이에 양육자는 샘이 되고, 양부모인 랜디가 후견인이자 엄마의 역할을 해주기로 약속하며 영화가 마무리 된다
영화 중 샘과 리타가 함께 식사를 한 후 샘이 밥값을 계산하려는 장면에서 리타는 샘에게 원해서 사주는 것인지, 혹은 비장애인 같은 행동을 원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샘은 ‘중요한건 당신 생각이에요.’ 라고 답한다. 나는 이 장면이 영화가 우리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인 ‘아이엠샘’의 뜻을 담았다 생각한다. 장애라는 편견에 갇혀 샘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한 사람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하며 샘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자녀를 키우는 것에서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영화 속 부녀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도 했다. 영화 속 리타의 대사 중, ‘지능이 곧 사랑의 능력을 저울질하는 척도는 아닙니다.’라는 대사가 있다. 우리는 때때로 그들의 행동을 우리의 잣대로 평가한다. 아무리 배려에서 비롯된 일이라도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배려라면 그것은 배려가 아닌 무언의 폭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어떤 가치관과 자세로 임해야 할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영화 ‘아이엠샘’이었다.
[금강웹진] 권지훈 gjh1498@g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