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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읽다. '금강웹진'

청춘유랑기

이열치열의 피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

Hit : 1374  2016.09.01
추억 하나 없이 대학생이 되어 3번째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던 나. 지난 813일과 14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을 다녀왔다. 11번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에는 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출연하였다. 무더위 속에서도 그들의 공연을 보는 우리들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열치열! 말 그대로 무더위를 열기로 박살내는 색다른 피서였다.

 




의 피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


백종우(일본어통번역,14)


대학 생활 3년 차, 올해의 여름은 대학 생활 여름 중 가장 더웠다. 이번 방학도 아르바이트하면서 별다른 추억 하나 없이 보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찌는 듯한 더위와, 무료함을 시원하게 날려줄 이벤트가 절실하던 나를 사로잡은 광고를 보았다. 바로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에 관한 광고였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펜타포트 2일권을 망설임 없이 끊어버렸다. 티켓을 예매한 이후로 내 하루하루는 펜타포트에 갈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마침내 8월 13일! 드디어 나 홀로 펜타포트 여행을 시작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펜타포트.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락페스티발 중에 하나로 인지도도 높았고 규모도 컸다. 이미 펜타포트는 우리나라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적인 축제였다. 넬, 로맨틱펀치, 데이 브레이크, 딕펑스, 디어 클라우드, 잔나비, 제이래빗, 정준일 등을 필두로 한 국내 유명 뮤지션들은 물론 Suede, weezer, SPYAIR, crossfaith 등의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대거 초정하여 쟁쟁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난 13일에 로맨틱펀치, 데이브레이크, 딕펑스, 제이레빗, weezer, IDIOTAPE의 무대를 14일에는 잔나비, 정준일, SPYAIR의 무대를 즐겼다.



명 뮤지션뿐만 아니라 홍대에서 활동 중인 인디밴드들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보면서 내 취향을 저격하는 노래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모르는 노래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아는 노래가 되어 있었다. 펜타포트를 즐기는 방법이 한 가지 더 늘어 한 층 더 즐겁게 놀 수 있었다.


펜타포트의 모든 티켓은 비지정석으로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가까이서 보려면 무더위 속에서도 한 시간 반 정도는 기다려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무대가 시작했고 불같은 무더위도 나를 비롯한 관객들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기타 소리는 피를 끓게 했고, 베이스 소리는 심장을 강렬하게 뛰게 했고, 드럼은 발을 춤추게 만들었다. 한 무대가 끝나면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다시 다른 뮤지션의 무대가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람들과 함께 날뛰기 시작했다. 팔이 떨어질 것 같지만 팔을 내릴 수 없었다. 목이 쉬어도 샤우팅을 멈출 수 없었고, 공연을 즐기느라 땀을 닦을 시간도 아까웠다. 관객들을 지칠 줄 모르게 만드는 뮤지션들의 무대 장악 능력도 당연 환상적이었다. ‘누구의 무대가 최고였다.’ 이런 식의 평가는 무의미했다.


락 페스티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슬램’이라는 이색 문화를 즐기기도 했다. 슬램이란 관객들끼리 서로 부딪히면서 정신없이 노는 것이다. 슬램을 즐기면서 안경이 부서질 뻔도 했다. 신발은 밟히고 밟혀 검은색이 되었다. 하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슬램이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멈출 수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서로 부딪히면서 정신없이 즐기는 와중에도 안경이나 휴대폰, 지갑 등 분실물이 발생하면 목말을 타고 있는 사람에게 분실물이 전달되어 슬램을 즐기던 사람들이 다 같이 주인을 찾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슬램 중에는 상당히 정신이 없는데 모두가 힘을 합쳐서 주인을 찾아주려는 모습에 마음속에서 감탄이 끊이질 않았다. 왜 슬램이 단순히 재미로 치고받는 놀이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것, 음식. 펜타포트의 먹거리 부스는 다른 어떤 락 페스티벌의 먹거리 부스보다 가격도 싼 편이며 맛도 좋다는 소문이 이미 돌고 있었다. 떡볶이와 순대, 닭강정, 피자, 컵밥, 멕시코 음식, 김치말이 국수 등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 김치말이 국수는 펜타포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었다. 말로만 듣던 김치말이 국수는 첫날 점심으로 먹었다. 식사 시간대에는 조금만 늦어도 줄을 서야 했다.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동치미 육수에 잘 익은 김치가 어우러져 내는 국물 맛은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았다. 다 먹은 후에도 지나가다가 김치말이국수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김치말이 국수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펜타포트에 가서 김치말이 국수를 먹어보지 않는다면 펜타포트를 100% 즐기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펜타포트에 가기 전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혼자 가는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혼자 펜타포트에 입장했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즐기다 보니 어느새 혼자가 아니게 되었고 이틀 동안 함께 놀았던 사람들끼리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게 되었다. 펜타포트는 새로운 만남의 장이었다.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칭찬도 듣고, 돈을 낭비한다는 쓴소리도 들었다. 학생 치고는 많은 돈을 썼지만, 이틀간 흔히 접할 수도 없고, 값진 경험들을 했다.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펜타포트에 다녀온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해볼 것을 추천한다.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일로 가득했던 이번 펜타포트 여행은 끝났지만 내 마음은 벌써 2017년 펜타포트 티켓을 예매해 버렸다. 내년에 같이 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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