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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유랑기

화려한 휴식, 보름간의 유럽여행

Hit : 1196  2017.11.01

2016년 그 한해는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 4년간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의 끝을 알리는 해였으며, 결국 그 시험이 실패로 끝나던 해였다. 독서실에 앉아있는 것밖에 하지 못하던 나에게 이제 새로운 길을 준비해야 한다는 통보는 내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었다.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지내던 중 헝가리로 유학 간 누나에게 어머니를 모시고 헝가리로 오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어머니와 함께 헝가리로 떠나게 되었다.




화려한 휴식, 보름간의 유럽여행




이상현(행정학, 11)


2016년 그 한해는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 4년간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의 끝을 알리는 해였으며, 결국 그 시험이 실패로 끝나던 해였다. 독서실에 앉아있는 것밖에 하지 못하던 나에게 이제 새로운 길을 준비해야 한다는 통보는 내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었다.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지내던 중 헝가리로 유학 간 누나에게 어머니를 모시고 헝가리로 오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어머니와 함께 헝가리로 떠나게 되었다.



헝가리에 도착하자마자 누나는 내게 그동안 고생했다면서 맥주와 피자를 사주었다. 그때 먹었던 피자와 맥주는 그동안 먹어보았던 피자와 맥주와 비교가 안 되는 뛰어난 맛이었다.


그렇게 헝가리에서 1주일 정도 있고나서, 누나는 우리에게 보름간 유럽 여행을 제안하였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누나와 밤새 유럽여행 계획을 세웠다. 첫 출발은 당연히 누나가 사는 헝가리의 페치(Pecs)였으며, 페치-부다페스트-프라하-베를린-프랑크푸르트-베니스-로마-부다페스트-페치의 경로로 보름간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여행의 시작지인 부다페스트는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였다. 부다페스트에 오기 전까지 야경을 보러 여행을 다닌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어쨌든 야경은 밤에 빛나는 경치에 불과하지 않은가! 하지만 부다페스트를 간 순간 난 부다페스트의 야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바로 화보가 되었다.




부다페스트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프라하로 이동하였다. 프라하에 내리자마자 누나와 어머니는 숙소로 먼저 가고 난 프라하의 인형극 ‘돈 조반니(Don Giovanni)’를 보러 갔다. 비록 체코어로 극이 진행되어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체코어를 몰라도 재미있고 몰입되었을 정도로 훌륭했다. 날이 밝자 우리는 프라하성에 갔다. 프라하성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카프카가 집필 활동을 하였던 황금 소로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내가 프라하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체코 전통음식인 꼴레뇨와 너무나 맛있는 ‘맥주’였다. 프라하의 맥주는 정말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음식값을 아껴 맥주를 먹었고, 관광하면서 맥주를 늘 들고 다녔다.



프라하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이동하였다. 베를린은 학살의 역사와 분단의 역사를 갖는 도시이다. 독일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잊지 않기 위해 수도인 베를린에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세워두었고, 베를린 장벽의 토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먼저 이 두 곳에 들른 후 페르가몬 제단이 있는 페르가몬 박물관과 브란덴부르크 문에 갔다. 그리고 저녁에는 역시 독일의 명물인 학센과 맥주를 먹었다. 독일은 딱딱하고 아름다웠다.



베를린 다음 도시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였다. 프랑크푸르트는 내가 유럽에서 가장 가보고 싶던 도시였다. 대문호 괴테의 생가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근원지인 괴테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괴테대학은 여행의 동선상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괴테하우스에 가서 구경하고 유로타워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독일의 자랑 ‘그릭슈바인’과 ‘소시지’, ‘슈니첼’ 그리고 ‘맥주’를 먹었다. 독일의 소시지는 한국의 소시지보다는 순대와 비슷하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베니스로 이동하였다. 베니스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은 정말 충격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은 내 입을 벌어지게 했고,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그냥 거리를 배회했다.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이렇게 안타까울 줄이야.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꼭 함께 오고 싶은 도시이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다.



마지막 여행지는 로마였다. 로마는 말 그대로 로마였다. 콜로세움, 팍스 로마나, 판테온, 트레비 분수, 바티칸박물관 그리고 이름 없는 성당까지 하나하나가 멋있었다. 거리를 걷다가 멍하니 건물들을 구경하느라 여행 시간이 길어질 정도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바티칸 박물관이었다. 가이드와 함께 들어간 바티칸 박물관 안에서 내 눈은 쉴 수가 없었다.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 두 천재의 작품을 볼 수 있었고, 베드로성당의 피에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만약 유럽에 다시 한 번 갈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로마를 꼭 다시 가고 싶다. 한 번의 여행으론 여운이 너무나 남았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부다페스트를 통해 페치로 돌아왔고, 그곳에서의 2주간 휴식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럽 여행은 나에게 너무나 힘들었다. 약한 체력과 유럽의 한파가 더해져 밤이면 늘 지치고 쓰러졌었다. 그러나 유럽여행은 나에게 너무나 화려한 휴식을 갖게 해주었고, 다시 한번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을 주었다. 만약 누군가 너무나 지치고 우울한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나는 화려한 휴식을 통해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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