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유랑기
서울~서울~서울~
2학기를 새로이 맞이하기 전, 방학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친구와 서울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사람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주말보단 평일로 날짜를 정했고 당일치기인 만큼 빽빽하고 빠듯한 일정을 계획했다.
서울~서울~서울
2학기를 새로이 맞이하기 전, 방학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친구와 서울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사람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주말보단 평일로 날짜를 정했고 당일치기인 만큼 빽빽하고 빠듯한 일정을 계획했다.
점심을 먹은 뒤, 곧이어 디저트를 먹기 위해 망원동에서 유명하다는 젤라또 가게인 ‘당도’에 갔다. 인기있는 집인 것을 증명하듯 좁은 가게에 사람이 많았다. 특이한 맛도 많이 있어 다 맛보고 싶었다. 그런 손님들의 마음을 아셨는지 젤라또는 2가지 맛으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맛보기로 2가지를 위에 더 올려주셨다. 가장 의외의 맛은 쌀이었고 친구와 서로 고른 맛들을 나눠먹어보았는데 다 맛있었다. 다음에 오면 무슨 맛으로 먹을지도 미리 생각해 볼 정도였다.
망원시장을 구경하며 뜨거운 햇빛을 피했고 연남동의 유명하다는 카페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다시 타고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걸어가려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내려 카페를 향해 걸어갔지만 길을 잃었다. 그래서 다시 큰길로 나가니 처음에 버스를 탄 거리로 다시 나와 우리가 동네를 한 바퀴 크게 돈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기로 했던 카페는 포기하고 가까이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에어컨 바람은 쐬며 열을 식힌 뒤, 홍대입구에 있는 카카오프렌즈샵에 들어갔다.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곳곳에 큰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수많은 귀여운 인형들과 사진도 찍고 사고 싶은 욕구도 참으며 즐겁게 구경했다.
해가 질 무렵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음식도 배달시켜 먹으며 빽빽한 여행일정 속 여유를 느껴보고 싶었다.
홍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여의나루역에서 2번 출구로 나가면 많은 아주머니들이 배달음식 전단지를 나눠주신다. 아무생각 없이 다 받다보니 전단지만 한가득 손에 들려있었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전단지 수거함들이 여러개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버릴 수 있었다. 공원에서 돗자리나 텐트를 대여할 수 있었고 잔디밭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우리도 돗자리를 대여해 잔디밭에 깐 후, 치킨을 주문하고 편의점에서 콜라와 맥주를 사왔다.이 곳에는 따로 배달존이 있어 배달음식을 받기 매우 편했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서 날씨도 낮과는 다르게 선선해지고 누워서 여유를 느끼기에 너무 좋았다. 하지만 우리는 당일치기였기 때문에 남은 일정을 소화하러 출발해야만 했다. 1박2일이었으면 숙소에 가기 전까지 계속 누워있었을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창경궁 야간개장을 구경하러 출발을 했다. 그러나 시간 안에 도착이 힘들 것 같아 계획을 즉흥적으로 광화문광장으로 수정했다. 이번에도 지하철을 이용해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역을 나서기 전, 교보문고에 잠깐 들려 말로만 듣던 광화문광장의 커다란 교보문고도 구경하고 사고 싶던 필기구도 구매했다. 그 다음 역 밖으로 나와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섰을 때, 왠지 모를 숙연함이 느껴졌다. 반대로 걸어가 이순신 장군 동상도 보고 8.15를 맞이해 유관순열사의 모습을 담은 프랭카드도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청계천을 향했다. 이번에는 길을 한 번에 찾아 도보로 쉽게 이동했다. 무더운 열대야를 피하기 위한 사람들이 청계천에는 많이 있었다. 우리도 계단에 앉아 물 가까이에서 시원함은 만끽했고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레이저쇼가 펼쳐지는 것도 보았다.
우리의 아쉬운 여행을 끝마치며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다음에는 1박 2일 혹은 그보다 더 긴 여행을 기약하며 긴 꿈 같았던 우리의 서울여행을 마무리했다.
짧은 시간동안의 여행이었지만, 재미있기도 했지만, 힘든 일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이번 여행을 생각해보면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만이 생각난다. 여행이란 그런 것 같다. 다닐 때에는 마냥 좋고 행복한 일 말고도 많은 일이 있지만, 결국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많은 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고 다음에는 더 멀리 더 길게 좋은 추억을 쌓으러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