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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읽다. '금강웹진'

청춘유랑기

새해맞이 여수여행♬

Hit : 1250  2017.02.01

지난 1월 4일, 2017년 새해맞이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어렸을 때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던 것 같은데, 동생과 내가 크면서 여행 다니기가 쉽지 않아졌다. 올해는 우연치 않게 숙소를 구하게 되어 급하게 여수로 1박 2일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수는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밤바다’, 그리고 2012 여수 세계 엑스포로 유명한 곳이다. 원래 우리가족은 여행계획을 자세히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고 무작정 여수로 떠났다.







새해맞이 여수여행♬

오소림(사회과학부, 16)


지난 1월 4일, 2017년 새해맞이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어렸을 때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던 것 같은데, 동생과 내가 크면서 여행 다니기가 쉽지 않아졌다. 올해는 우연치 않게 숙소를 구하게 되어 급하게 여수로 1박 2일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수는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밤바다’, 그리고 2012 여수 세계 엑스포로 유명한 곳이다. 원래 우리가족은 여행계획을 자세히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고 무작정 여수로 떠났다.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들렀던 곳은 이순신광장이다. 광장 한 가운데에는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거북선 구조물이 있는데, 거북선 내부도 구경할 수 있게 해놓았다. 솔직히 내부에는 딱히 볼것이 없었다. 거북선보다 더 신기했던 것은 누군가 띄워놓은 연이었다. 엄청 길고 높았는데, 광장에서는 이 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수에서 유명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여수해상 케이블카’이다. 돌산공원에서부터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까지 1.5km구간의 공중을 가로지르는데, 케이블카 위에서는 여수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으나, 내가 유람선을 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케이블카를 못타고 오동도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유람선은 돌산대교-하멜등대-이순신광장-오동도 코스로 운행한다. 배 위에서 보는 바다 풍경은 참 좋았지만 너무 추웠고, 배 멀미 때문에 고생했다. 유람선 1층은 관광오신 아주머니들이 노래 부르고 춤추는 바람에 시끄러웠다. 만약 다시 여수에 가게 된다면, 유람선은 절대 타지 않을 것 같다.






숙소로 들어가 쉬고, 저녁을 먹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한 밤이 되었다. 낮에는 관광지를 돌아다녀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밤이 되니 여수가 왜 ‘여수밤바다’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밤에 보는 여수는 낮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날씨는 너무 추웠지만 여수의 야경을 더 오래 감상하기 위해 거북선대교부터 돌산대교까지, 여수해양공원을 따라 쭉 걸었다. 돌산대교 위쪽으로는 여수해상 케이블카가 지나다니는데,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진 케이블카가 야경을 더 아름답게 해주었다. 해양공원 끝 쪽에는 카페들이 모여 있는데, 카페에서 보이는 야경이 멋지기로 유명하다.


둘째 날에는 점심때 쯤 숙소에서 나와 오동도까지 걸었다. 오동도는 여수 앞바다에서 1km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예전부터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 불리게 되었다. 현재는 동백나무와 대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수 앞바다에서 오동도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섬까지 연결된 다리를 걸어서 갈 수도 있고 30분에 한 대씩 운행하는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여수마라톤대회’ 때문에 동백열차를 타고 갈 수는 없었다. 듣던 대로 오동도에는 동백나무가 참 많았다. 겨울이기 때문에 꽃이 많이 피지 않아 아쉬웠다. 따뜻한 봄에 다시 간다면 예쁘게 핀 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수는 확실히 낮보다는 밤이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다. 많은 것을 보고오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좀 더 알아보고 갔더라면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계획되지 않은 여행은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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