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유랑기
푸통푸통 타이완
중국 문학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교수님의 대만 유학 시절 이야기를 들었다. 망고 빙수, 버블티 등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이야기는 나를 대만으로 이끌게 하였다. 대망의 2016년 2월 설날, 친언니와 함께 대만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젊음의 패기 하나로 7박 8일간의 나의 첫 자유여행을 시작하였다. 정보를 찾을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고 어려움마저 행복했다. 여기서 잠깐 대만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필요한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푸통푸통 타이완
이다윤(사회복지학,14)
중국 문학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교수님의 대만 유학 시절 이야기를 들었다. 망고 빙수, 버블티 등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이야기는 나를 대만으로 이끌게 하였다. 대망의 2016년 2월 설날, 친언니와 함께 대만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젊음의 패기 하나로 7박 8일간의 나의 첫 자유여행을 시작하였다. 자유여행이라 8일간의 여행계획을 스스로 세워야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빌려보기도 하고 대만여행 관련 카페에 가입하기도 했다. 정보를 찾을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고 어려움마저 행복했다. 여기서 잠깐 대만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필요한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TIP 1] 여행가기 전 꿀팁
1. 대만여행카페에서 실시간 날씨정보 확인하기(비가 자주 오니 우산, 우비 필수)
2. 이중환전하기(한국 돈→달러→대만 돈)
[공항 TO DO LIST]
1. 심카드 구입
2. 달러를 대만 돈으로 환전하기
3.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까지 가는 공항버스 구매하기(메인스테이션에서 이지카드와 유스트래블카드 구입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대만의 맛을 소개하고자 한다.
• 진과스 / 광부도시락
먼저 진과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 '광부도시락'이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유명한 곳 인만큼 한국인도 많아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어서 좋았다. 광부도시락은 ‘대만 돼지 갈비 밥’이라고 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고기 외의 반찬들은 입맛에 맞지 않았다. 고기 외 3가지 반찬이 나왔는데 무슨 반찬인지도 모르는 것들이 나왔다. 고기와 밥만 먹다 보니 조금 질리는 감이 있었다. 진과스를 기념하고 싶다면 돈을 추가하여 도시락 용기에 담아 집에 가져갈 수 있다.
가격: 도시락 용기 포함 - 290NTD, 용기 미포함 - 180NTD 별점:★★
• 까오지 샤오마이
딘타이펑, 까오지, 덴수이러우가 대만의 3대 딤섬집이다. 한국에 딘타이펑이 생겼다고 하여 한국에서 갈 수 없는 까오지를 선택하였다.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었지만, 세트메뉴만 있었다. 세트메뉴로 묶인 것보다 다른 것을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어로 된 메뉴판과 영어로 된 것을 비교하면서 주문했다. 음식의 가격대가 비싸서 그런지 서비스나 가게 인테리어는 훌륭했다. 한국의 만두를 생각하면서 먹었지만, 입안에 퍼지는 기름진 맛은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화장실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가격: 샤오마이 - 240NTD 별점:★
• 복가우육면 우육면
복가우육면은 루이팡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현지인에게 유명한 곳이라고 하여 가보았다.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다. 가게는 포장마차 느낌이 강했고 맛은 훌륭했다. 면만 들어있는 우육면 하나와 고기가 들어있고 매콤한 우육면 하나를 주문했다. 고기가 들어간 우육면의 경우 고기가 두꺼워 먹을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분에게는 고기가 포함된 우육면보다 고기가 포함되지 않은 우육면을 추천한다. 환상의 맛은 아니었지만 가격을 고려해본다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다.
가격 : 고기 미포함 - 35NTD , 고기 포함 - 80NTD 별점:★★★
• 우라이 죽통밥, 돼지고기 볶음
우라이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다. 가게의 이름을 알고 싶었지만 한자를 못 읽어서 실패했다. 죽통밥은 짠 맛이 있었지만 짠 음식을 좋아하여 입맛에 딱 맞았다. 영어로 대화가 불가능하여 블로그에서 추천한 메뉴 사진을 보여주면서 주문을 하였다. 돼지고기 볶음은 한국에서 먹는 삼겹살 맛과 매우 흡사한 맛이 났다. 무려 한화로 3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삼겹살을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파와 양파 그리고 고기의 조화는 훌륭했다. 가게의 벽에는 맛집임을 증명하듯이 낙서가 많이 있었다. 한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음에 대만을 간다면 다시 한 번 갈 의향이 있다.
가격: 삼겹살 볶음 - 100NTD , 죽통밥 - 70NTD 별점: ★★★★
• 천외천 훠궈
시먼딩에 위치한 훠궈뷔페집이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의 아래층에 위치하여 가까웠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하였다. 한화로 일인당 약 20000원이라는 비싼 금액이었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았다. 우선 여러 종류의 하겐다즈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훠거를 2가지 칸이나 3가지 칸으로 선택하여 많은 맛을 맛볼 수 있다. 김치 맛이 있어 향신료 맛을 크게 느끼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다양한 야채와 해산물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고 케이크나 푸딩 등 디저트의 종류도 다양했다. 하지만 해산물은 신선하지 않고 꺼려져서 먹지 않았다. 다양한 과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음료수도 원하는 만큼 꺼내어 먹을 수 있다. 면 코너가 따로 준비되어있어 면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것이 무.한.리.필!! 훠궈를 먹고 짜다 싶으면 디저트와 과일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훠궈를 먹고 무한반복을 했다. 단짠의 조화를 이루면서 입 안 가득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가격: 훠거뷔페 - 583NTD 별점:★★★★
• 딸기빙수 아이스몬스터
대만하면 떠오르는 디저트는 망고빙수이다. 유명한 빙수집으로는 스무시, 아이스몬스터, 삼형제 빙수가 있다. 우리는 그 중 국부기념관을 들리면서 시간이 많이 남아 아이스몬스터를 들리게 되었다. 아이스몬스터는 신선한 과일을 사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이스몬스터는 망고빙수가 대표적이지만 계절에 맞게 딸기빙수를 먹어 보았다. 눈꽃빙수라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맛이 한국의 빙수랑 비슷했다. 원래는 신선한 딸기가 올라가지만 생 딸기가 떨어져서 메론을 대신 받았다. 메론 따로 딸기빙수 따로 먹어 2가지 메뉴를 먹는 것 같아 좋았다.
가격: 딸기빙수 - 240NTD 별점:★★★, 망고빙수 - 250NTD
• 버터소보루빵 호호미
사대야시장에 위치한 버터소보루 빵집을 우연히 찾게 되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서 있어서 맛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버터 소보루빵은 바삭바삭한 빵 안에 버터가 들어있다. 느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굉장한 맛이 났다. 성심당의 튀김 소보루를 처음 먹었을 때의 그 감동과 비슷했다. 맛이 어떨지 몰라 하나만 시켰던 것이 후회가 되었다. 버터소보루빵은 나에게 단짠을 한입에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주었다.
가격: 버터소보루빵 - 35NTD 별점:★★★★★
• 밀크티 코코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다. 이 정도 가격의 이런 양과 맛이라면 언제든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편의점 밀크티도 유명하지만 양과 가격을 비교하였을 때 코코밀크티가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쫄깃쫄깃한 타피오카가 내 마음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가격: 버블티- 35NTD 별점:★★★
≫ PLUS 길거리 음식
• 왕자치즈감자
잘 익은 감자 속에 맛있는 재료들을 넣고 그 위에 체다치즈를 뿌린 음식이다. 엄청난 속도로 만들어 금방 먹을 수 있었다. 햄, 옥수수, 브로콜리, 베이컨, 메추리알 등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다 들어있다. 치즈가 듬뿍 들어가 느끼할 것 같지만 치즈를 좋아하는 나는 느끼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파인애플의 아삭함과 상큼함이 짠맛과 느끼함을 달래주었다.
가격 : 왕자치즈감자 - 75NTD 별점:★★★★
• 지파이
지파이는 대왕 닭 튀김이다. 그 크기가 사람들의 얼굴 정도의 크기이다. 혼자서 먹으려면 아마 하루는 굶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양이 많아서도 있지만 먹다보면 약간 질리기 때문이다. 향신료 맛이 약간 났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닭은 역시 한국의 치킨이 진리라는 것을 느꼈다.
가격- 70NTD 별점:★★
• 큐브스테이크
대만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인기 있는 음식임을 증명하는 것 같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큐브스테이크를 볼 수 있다. 큐브스테이크는 고기를 토치로 익힌다. 토치로 정성스럽게 고기를 익히다 보니 기다리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고기가 익는 것을 쳐다보니 저절로 행복한 웃음이 나왔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맛볼 수 있다.
가격: 작은 사이즈 - 100NTD , 큰 사이즈 - 200NTD 별점:★★★★
• 총좌빙
비주얼은 호떡을 연상하게 했다. 토스트와 또띠아와 비슷한 맛이 났다. 가격에 따라 햄, 계란, 치즈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매운 소스를 바르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다. 대만의 매운 소스는 한국의 매운 소스 만큼 맵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계란과 햄이 맛없기 어려운 재료가 들어가서 그런지 맛있었다.
가격: 오리지널 - 25NTD 별점★★★
대만여행을 계획하는 GGU학우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준비과정부터 여행 기간 내내 직접 찾아보고, 외국인들과도 부딪혀보면서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느꼈다. 정말이지, 자유여행을 통한 값진 경험은 돈으로 주고 살 수 없었다. 자유여행이기에 가능했던 맛따라 멋따라 대만여행! 지금 모니터 앞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