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유랑기
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조화, 캐나다 밴쿠버
밴쿠버가 수년 간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것은 단지 편의시설이 우수하고, 복지와 교육 시스템이 탁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태평양과 마주한 이 도시는 앞쪽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 코스트 마운틴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바다와 산이 도심과 어우러진 풍요로운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시내에는 레스토랑, 스타일리시한 호텔까지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즐비하다. 그 중에서 나는 기억에 크게 남았던 밴쿠버의 유명관광지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조화,
캐나다 밴쿠버
류현주(사회복지학,14)
밴쿠버가 수년 간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것은 단지 편의시설이 우수하고, 복지와 교육 시스템이 탁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태평양과 마주한 이 도시는 앞쪽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 코스트 마운틴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바다와 산이 도심과 어우러진 풍요로운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시내에는 레스토랑, 스타일리시한 호텔까지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즐비하다. 그 중에서 나는 기억에 크게 남았던 밴쿠버의 유명관광지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스탠리파크 Stanely Park
스탠리파크는 밴쿠버 다운타운 북서쪽에 위치한 공원으로 밴쿠버 시민의 자랑이라고 한다. 스탠리 파크는 1888년 당시 총독인 스탠리경의 이름을 따서 꾸며지게 되었다. 이 공원은 밴쿠버에서 가장 큰 공원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심 공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돌아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다. 그렇기 때문에 자전거를 대여해 바다 쪽으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서늘한 바람과 운치가 함께 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이곳이 너무 좋아서 이틀을 방문했었는데, 방파제를 따라 스탠리파크 인근 약 9km코스를 둘러보는데 도보로는 3시간, 자전거로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외에도 미니기차나 여름에만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 마차를 타고 여유 있게 스탠리파크를 둘러볼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캐나다 최대 수족관 ‘밴쿠버 아쿠아리움’과 풀장, 해변, 놀이터,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 잉글리시베이 English Bay
잉글리시베이의 풍경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 잔디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 등 평화롭고 여유로운 도시의 분위기를 바다와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을 파는 해변의 카페 너머에는 야자수가 줄지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언제나 이곳은 수많은 인파들과 함께 한다고 한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일몰은 정말 말로 이룰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 그랜빌 아일랜드 Granville Island
다운타운 남쪽 그랜빌 다리 아래에 있는 섬이 그랜빌 아일랜드이다. 이곳은 1970년대까지 지저분한 공장지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깔끔하게 정비된 매력적인 상업 지구였다. 마켓, 소규모 갤러리와 공방, 아트클럽 극장, 예술 디자인 학교, 맥주 양조장, 어린이를 위한 공원과 마켓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색적인 수공예품이나 정원용품, 아트 상품, 서핑보트 등 독특한 소품을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랜빌 아일랜드에서는 퍼블릭 마켓을 돌며 갖가지 친환경 푸드를 맛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곳곳을 돌며 숨어있는 로컬 음식점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다양하고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다니는 내내 신기하고 독특한 맛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 개스타운 Gastown
자유여행이라면 특히 더 이곳을 여유롭게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밴쿠버의 도심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거리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밴쿠버를 생각하면 잘 정돈된 건물들과 도로들이 특히나 눈에 띠일 것이다. 날씨 맑은 날 기분 좋게 이곳을 걸으며 쇼핑을 즐기면 딱 일듯하다. 개스타운은 1876년에 건설된 밴쿠버의 발상지로 영국 상선의 선원인 존 데이튼의 별명을 따서 지어진 거리라고 한다. 밴쿠버의 중심에 있는 만큼 여행객들이 자주 찾아서 유동인구가 많다. 개스타운에는 중요한 볼거리가 있는데 바로 ‘증기시계’가 그것이다. 증기시계는 15분마다 증기를 뿜어내며, 그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 또한 볼거리였다.
밴쿠버가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이유는 밴쿠버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모두 수긍할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도시인데도 평화롭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살기 위해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러한 모습이 그들의 문화이자 그러한 정신이 밴쿠버의 자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밴쿠버 자유여행이었기에 여유로움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며 밴쿠버의 참맛을 재밌게 걸으며 느낄 수 있었다. 밴쿠버 여행 중 그래도 아쉬웠던 점을 하나 꼽자면, 간이 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곳 사람들은 본래 음식을 우리보다 훨씬 짜게 먹기 때문에 특히나 평소 싱겁게 먹는 편이라면 식당에서 소금을 약하게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렇게 밴쿠버 여행기를 쓰다 보니 순간 밴쿠버의 서늘한 저녁바람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