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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읽다. '금강웹진'

청춘유랑기

나의 즐거운 오사카 여행!

Hit : 1334  2015.12.29




나의 즐거운 오사카 여행!

문소라(14, 국제통상학)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일본에 흥미를 갖게 되어 종강 하자마자 혼자 일본 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마침 언니가 어떻게 알았는지 일본을 가자고 하여 결국 친언니와 평소에도 허물없이 지내는 천척오빠, 친척언니 이렇게 넷이서 가까운 일본의 오사카 자유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다. 우리는 종강을 하자마자 그 다음 주 수요일 날 출국을 하였다. 출국 전날 새벽에 늦게까지 깨어 있었는데 지진이 나서 불길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느낌은 느낌으로 끝났다. 출국시간은 23일 아침 7시였는데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하는 기차가 없어서 새벽 12시 기차를 타고 3시쯤 도착해서 잠도 못자고 4시간 동안 기다려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


우리는 간사이공항에 오전 9시쯤 도착하였고 지하철을 타고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가였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시내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에어비앤비란 자신의 주거지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으로 전세계 숙박공유 서비스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는 수압도 세고 방도 깔끔해서 좋았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저렴한 곳으로 골라 숙박비용을 총 60만원 넘게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녁엔 막스밸류라는 큰 마트와 편의점에 가서 여러 가지 먹거리를 사왔다. 아이스크림도 쫄깃하고 초콜릿도 쫄깃하고 심지어 빵도 쫄깃해서 놀랐다. 특히 편의점이 한국이랑 다르게 빵이나 도시락, 푸딩 같은 게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았고 다 먹어보지는 못 했지만 우리가 산 것은 다 맛있었다. 괜히 한국의 편의점이 미워졌다.




식신로드에 나왔던 키무카츠 음식점에 가기로 하였다. 키무카츠 돈까스는 한국에도 체인점이 많이 있는데 가본 사람도 알겠지만 유명한 만큼 사람도 엄청 많다. 오전 11시 30분에 개장하는데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다고 하길래 우리도 질세라 한 시간 전부터 나가 대기했다. 가게 입구에는 식신로드 출연진이었던 윤하, 박지윤 등의 사인이 붙어있었다. 직원들도 우리가 한국인인 걸 눈치 채고 서툰 한국말로 경쾌하게 맞이하여 주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 주문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1세트에 우리 돈 약 2만원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있었지만 이때 아니면 일본 본토 돈까스를 먹어보겠냐는 생각에 당당히 주문을 하였다.




우리는 주로 도톤보리 시내에서 보냈다. 도톤보리강 바로 앞에 있는 카페의 창가에 나란히 앉아서 강위에 다니는 보트도 구경했다. 보트 위의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손 흔들어서 인사도 해주고 신이 났다. 또 덴덴타운이라는 곳을 갔는데 애니메이션에 관한 모든 것이 다 있었다. 여기에는 없는 애니메이션이 없었다. 길에도, 건물에도, 계단에도 온갖 뽑기 기계들이 넘쳐났다.  저녁에는 도톤보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글리코제과의 글리코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광고판 앞쪽에는 에비스다리가 있는데 우리가 도톤보리에 머무는 동안 낮과 밤 구분 없이 엄청난 인파가 글리코광고판의 모양대로 모습을 취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자니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일본에 관광객에 정말 많이 온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오사카 인근에서는 문어가 많이 잡히고 따듯한 날씨 때문에 해산물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래전부터 끓이거나 구워서 먹는 풍습이 있어 다코야키가 오사카에서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길을 걷다보면 다코야키를 파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국의 다코야키와 맛이 비슷했는데 현지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같이 찍을 생각은 없었는데 뒤에서 가게 직원들이 알아서 포즈를 취했다.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 괜히 즐거웠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날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에 갔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미국 유명영화를 주제로 구성한 테마파크로 미국 디즈니랜드에 이어 세계 2대 테마파크로 불리는데 오사카에 왔으니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안갈 수 없었다.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고 해리포터 성에 가서 버터맥주도 시원하게 마셨는데 진짜 맛있었다. 외국에 나와 있다는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놀이기구보다 더욱 재밌게 탔던 것 같다. 특히 4D는 내가 진짜 영화 속 그 장면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곳에서는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를 타려면 기본 2시간씩 기다려야 하는데 돈을 좀 더 들여서 비싼 표를 끊어 대기하지 않고 바로 타 시간을 절약하여 더 많이 먹고 즐길 수 있었다. 저녁에 조명을 켜고 다들 산타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니 그때서야 크리스마스라는 게 실감이 났다.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돌아다니면서 정말 놀랐던 점은 길에 자판기가 정말 많은데 길바닥에 쓰레기가 없는 게 정말 신기했다.


일본 오사카에서의 여행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다만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지하철 노선이 너무 복잡했다는 것이다. 마지막 날에 짐을 싸서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가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 여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하철을 잘못 탔던 것이다. 다른 일본인 아저씨께서 옆에서 우리를 지켜보시더니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다행스럽게도 제때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오사카는 관광지로 유명해 사람이 정말 많은데도 불구하고 길이 깨끗하고 다들 너무 친절하다는 점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또 식당 같은 곳에 가면 가끔 한국 유학생이 알바를 하는데 일본어랑 한국어랑 능통하게 하는 것 보니 여러 가지로 굉장히 자극이 되었다. 특히 일본어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며칠간의 일본 오사카 여행은 무척이나 즐거웠고 일본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어쩌면 편의점 제품까지 성의가 넘치던지! 나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좀 더 오래 있으면서 일본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다닌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국외, 국내로 여행을 자주 갈 생각이다. 지금은 이미 한국이지만 짧지만 강렬했던 일본 여행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정진할 수 있게 해주는 자극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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