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유랑기
나에게 활력을 준 홍콩여행
수능이 끝나고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고모의 제안으로 휴식을 취하러 휴양지에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 이시던 고모를 따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행 장소를 물색하던 중 여행 준비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에 위치한 홍콩과 마카오를 5박 6일 간 여행을 가게 되었다. 수능이 끝난 뒤 특별한 것 없이 계속 알바만 하던 나에게 활력을 주는 소식이었고, 홍콩 4박 마카오 1박 일정을 짜서 여행을 계획했다.
나에게 활력을 준 홍콩여행
정노을(국제통상통역학, 15)
수능이 끝나고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고모의 제안으로 휴식을 취하러 휴양지에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 이시던 고모를 따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행 장소를 물색하던 중 여행 준비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에 위치한 홍콩과 마카오를 5박 6일 간 여행을 가게 되었다. 수능이 끝난 뒤 특별한 것 없이 계속 알바만 하던 나에게 활력을 주는 소식이었고, 홍콩 4박 마카오 1박 일정을 짜서 여행을 계획했다.
사실, 처음 여행지가 홍콩으로 정해졌을 때 만족스럽지 못 했었다. 홍콩은 쇼핑하고 야경을 제외하고는 즐길 거리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홍콩 말고 다른 곳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행 계획을 늦게 시작해서 조건에 맞는 여행지가 홍콩이어서 홍콩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홍콩을 방문해 보니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쇼핑과 야경뿐 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도 접해 볼 수 있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거리들과 건물들, 그리고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역사를 아주 잘 표현한 역사 박물관은 홍콩이 쇼핑의 도시라는 내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내가 홍콩과 마카오에서 인상이 정말 깊었던 곳을 써보려고 한다.
》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
홍콩의 야경은 홍콩에 방문해서 꼭 봐야 할 것이라고 꼽는다. 나도 마찬가지로 홍콩의 야경을 안 본다면 홍콩 여행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빅토리아 피크와 스타의 거리에서 본 홍콩의 야경은 정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스타의 거리에서는 매일 밤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고 불리는 레이저 쇼가 저녁 8시부터 15분간 진행되는데 고모와 나는 첫날에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진행되는 시간에 몽콕 야시장에 있어서 보지 못 했다. 그래서 둘째 날 란콰이펑 가는 길에 보기로 했다. 고모와 내가 묵었던 호텔이 있는 침사추이가 위치한 구룡반도에서 란콰이펑이 있는 홍콩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빅토리아 하버 양쪽으로 있는 도로를 이용하거나 스타페리를 이용해야 하는데 고모와 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면서 가기 위해 스타페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스타페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일생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장소 50’에 선정된 곳인데 평일 2.5홍콩 달러로 이용할 수 있어서 싼값에 유람선을 이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 뿐 만 아니라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스타의 거리에서 볼 필요 없이 스타페리 위에서 여유롭게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의 야경도 기억에 남는다.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피크트램을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운송수단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뿐 아니라 피크트램을 이용해서 피크로 가는 중 피크트램을 통해 홍콩의 야경도 볼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는 사람이 많지만 피크트램에는 정해진 인원만 탑승 가능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홍콩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맛있는 여러 문화 요리
홍콩은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문화의 요리들이 존재한다. 그뿐 아니라, 중국 음식을 모든 문화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에 대한 두려움 없이 중국 요리를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센트럴 고프 스트릿에 위치한 차우키의 국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차우키는 굉장히 허름한 가게인데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양조위의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설렁탕과 비슷한 맛이 나서 맛있게 먹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저트 가게들이 많은데다가 한국보다 싸서 디저트 종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홍대와 같이 센트럴에는 란콰이펑 이라고 불리는 거리가 있다. 란콰이펑의 바에서는 오직 란콰이펑의 바에서만 파는 그곳의 바만의 요리와 칵테일이 있는데 란콰이펑 뿐 만 아니라 센트럴의 골목골목 들어선 바에 방문하면 한국에서는 마실 수 없는 그곳 만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나도 란콰이펑의 바에서 칵테일을 마셨는데, 한국보다 싼 가격에 맛있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었던 것 같다. 홍콩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친구도 사귈 수 있다. 홍콩은 공간이 좁아서 세 명이 사인석에서 식사를 하면 남은 자리에 혼자 온 사람이 따로 안내돼서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밥을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처음만나는 사람들과 얘기를 쉽게 할 수 있고 친해질 수 있다. 나의 경우도 밥을 먹다가 홍콩에서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과 친해질 수 있었다.
》 홍콩의 다사다난한 역사
홍콩은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영국의 땅이었던 때도 있었고, 그전에 홍콩은 한족이나 여진족과는 다른 문화를 가진 소수민족의 땅이었다. 홍콩 역사 박물관에 가면 홍콩의 소수민족들의 생활을 민속촌에 온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19세기 무렵의 홍콩의 모습도 재현해 놓아 영화 세트장에 온 듯 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데,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 한국인 관광객은 나와 고모를 제외하고는 찾을 수 없었고, 중국인 관광객과 서양인 관광객 그리고 홍콩 현지 학교에서 견학 나온 학생들만 만날 수 있었다. 정말 민속촌이나 순천 드라마 세트장에 온 느낌이 나서 새로울 뿐 만 아니라 홍콩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
》 마카오
고모와 나는 홍콩에서 가까운 마카오도 일정에 넣었다. 홍콩은 주 중에 방문했지만 마카오는 주말에 방문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아서 아쉬웠다. 이탈리아 베니스를 재현해 놓은 베네치아 호텔의 지하를 꼭 가봐야 한다고 전해 들어서 가게 되었다. 베네치아 호텔 지하의 곤돌라는 싼 가격은 아니었다. 한화로 따지자면 한 번 타는데 약 22000원이 들었는데 곤돌라 사공이 인공 수로를 따라 곤돌라를 저으면서 노래를 불러준다. 곤돌라 사공과 친해지게 되었는데 홍콩 베네치아 호텔에서 일하는 곤돌라 사공은 거의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자신도 밀라노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말해주면서 아는 한국 노래 중 아리랑이 있다면서 불러주었다.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카오의 베네치아 호텔에 왔다면 꼭 한 번은 타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카오에는 드라마 궁에서 나왔던 홀로 안 빌리지가 있는데 콜로안 빌리지에 마카오에서 제일 유명한 에그타르트 가게가 위치해 있다. 콜로안 빌리지에서 약 2시간가량 있었는데 마카오에서 방문했던 관광장소 중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 유럽과 중국을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의 마을이었는데, 외진 데 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북적이지 않고 조용히 산책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마을이었다. 세나도 광장도 갔었는데 바닥에 깔린 타일이 굉장히 새로웠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사람들 틈에 끼어 제대로 관광을 하지 못 했었다. 세나도 광장과 성 바울 교회는 가까이에 있는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세나도 광장과 성 바울 교회까지 걸어서 간 게 아니라 사람들에 휩쓸려서 간 기억이 있다. 성 바울 교회에서 몬테 요새로 가는데 몬테 요새는 산을 잠시 타야 해서 관광객들이 비교적 가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몬테 요새는 마카오의 시가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산을 잠시 타는 수고를 하더라도 가볼 만한 관광지인 것 같았다. 17세기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대포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마카오는 오랜 기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포르투갈 음식을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홍콩을 가기 전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홍콩에서 보낸 시간은 기대 이상이었다.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이고, 살면서 한 번쯤은 방문해 봐야 하는 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쇼핑과 야경 먹거리뿐 만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용기만 있다면 그 분위기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본다면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기도 하니까 한 번쯤은 시간을 내서 다녀와도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