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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읽다. '금강웹진'

릴레이편지

To. 섭

Hit : 1891  2021.08.01



 To. 섭


이제서야 여름의 절반이 지나가는데 잘 버티고 있니? 너랑 난 특히 더위를 많이 타서 매년 겪는 여름 때문에 고통스럽잖니. 빨리 지나갔음 좋겠다.
그나저나 여름 전에 제주도를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다. 지금 이 날씨에 돌아다녔으면 금방 지쳐서 피곤함만 가득한 여행이었을 거 같네. 이게 다 너의 탁월한, 결점이 없는, 훌륭한 선택에 의한 결과같아. 덕분에 그때 너무 즐거웠어.
너가 전역하고 약 4개월 후 내가 전역을 했을 때, 나도 너처럼 앞으로 찬란한 일들이 많을 거라 기대했는데, 세상이 나를 쉽게 도와주질 못 했네. 너랑 다르게 나는 학교도 못가서 새로 만나게 될 인연들과 만나지 못해 외로웠고, 전역하고도 나 스스로 변한게 없는 거 같아서 조금 방황했었거든. 어린 애처럼 탓하고, 욕하고, 성질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군대가기 전이랑 똑같았거든.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에잉 쩦,,, 난 너의 어른스러움의 존경을 사. 나랑 다르게 너는 어떤 면에서 나랑 비슷하지만 그보다 한층 더 성숙해보이는 모습이 존경스러워. 내가 전역하고 나서 삶을 적응하는데 너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 항상 고마워.
사진을 뭘로 고를까 고민했는데, 역시 주인공이 제일 잘 나온 사진이 낫더라고. 지민이 말로는 사진찍으려고 하면 다 가린다던데, 이렇게 사진을 잘 받는데 자꾸 안 찍어야 되겠어? 스스로가 멋지고, 우월하지만, 겸손한 너 답지 않아. 내가 지민이한테 둘이 만나면 사진 많이 찍으라고 숙제를 줬어. 잘 이행해서 너의 멋진 모습 많이 간직하길 바랄게. 너 뿐만 아니라 사진 속의 지민이랑 가원이도 많은 도움이 됐어. 이번 너의 생일 때도 이렇게 볼 수 있겠지??
이제 더 이상 학교에서 같은 학기를 너랑 함께 할 수 없게 됐네. 같이 룸메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잠도 자고, 더 재밌는 일들이 많을텐데, 학교다니면서 평생 한이 될거같네.
더운 날 일하느라 고생 많어. 요새 피곤해서 10시에 기절한다며. 피곤하다고 운동 소홀히 하지말고, 아무거나 집어먹지말고, 방심하면 나한테 뒤집기 당할 수 있으니 항상 긴장하고 살어^~^. 몸 건강히 지내고 조만간 내가 갈테니 기다리고 있으라잇!~


From 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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