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편지
To. 연환이형에게
TO. 연환이형에게
내 첫 룸메이트이자 친형 같은 연환이형, 나 현배야. 이렇게 형한테 편지를 써보네. 1학년 1학기 20살, 21살 때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룸메이트였기도 했지만 우리 둘 다 사회복지학과에다 축구를 좋아해서 금방 친해졌잖아. 그때는 진짜 형이랑 나 둘 다 엄청 어렸었지. 수업도 많이 겹쳐서 같이 수업 듣고, 수업 끝나고 신긱 가는 길조차 재미있었던 시절,, 저녁에 형들이 축구하자고 하면 둘 다 씨익 웃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바로 축구화 챙겨서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던 시절,, 아직도 새록새록 하네. 그랬었던 우리가 벌써 25, 26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시간 참 빠르네. 군대 전역하고 형이랑 학교 같이 못 다닐 줄 알아서 엄청 아쉬웠었는데 지금 같이 다녀서 너무 좋다. 내가 말로는 잘 표현 못하고 칭찬 이런 거 잘 못 해도 내 마음 그런 거 아닌 거 알지? 이번에 나 다리 다쳤을 때도 응급실 같이 가주고, 제일 많이 걱정해주면서 옆에서 잘 챙겨주던 연환이형(물론, 상진이, 경민이도^^). 정말 고마워.
항상 외면은 밝게 웃고 있어도 속은 많이 여린 연환이형, 힘든 일 있을 때 내가 더 얘기 잘 들어줬어야 했는데 그 점 항상 미안해. 우리 동기애들 앞에서 형도 형이라고 항상 우리 애들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지만 형도 힘든 일 많은 텐데 힘든 내색 안 하고 우리 애들 챙기는 모습 보면 정말 든든해. 수업, 동아리, 학업 등 모든 일에 형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 학교에서 찾으라 하면 찾기 힘들 거야. 형 같은 사람이 내 가까운 주변에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형이 목표하는 길,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지금처럼 밝게 웃으며 파이팅 넘치게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어. 이게 김연환다운 거 같아. 내가 이제 4학년이라 학교에서는 앞으로 오래 보지는 못하겠지만 우리 애들 다 같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취직하고서도, 좋은 일, 슬픈 일 함께 공유하고 위로하며 함께하자. 2020년도 김연환, B.F들 파이팅!
<릴레이 삼행시>
김 : 김연환, 이제 곧
연 : 연말도 다가오는데 한 해 마무리 잘하고, 신년에 캐나다 잘 갔다 와서
환 :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 보자~
P.S 승현아 삼행시 너 이름도 하나 할게.
안 : 안봐도 뻔해.
승 : 승현이 이번 크리스마스 혼자 보낸다는 거
현 : 현실? 아니지 승현아?^^
- 형의 축구 스승 현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