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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이 흘린 뜨거운 구슬땀 : 여름방학 비교과 프로그램 결산
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9월, 저마다의 추억으로 아로새겨졌을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여행, 휴식, 여가, 취미 모두들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색이 묻어나는 시간을 보내셨겠지요? 이번 여름방학 기간, 학교에선 4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방학 동안 진행된 비교과 프로그램을 결산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강의실을 찾은 학우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알아볼까요?
학우들이 흘린 뜨거운 구슬땀 :
여름방학 비교과 프로그램 결산
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9월, 저마다의 추억으로 아로새겨졌을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여행, 휴식, 여가, 취미 모두들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색이 묻어나는 시간을 보내셨겠지요? 이번 여름방학 기간, 학교에선 4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방학 동안 진행된 비교과 프로그램을 결산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강의실을 찾은 학우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알아볼까요?
》 미술심리상담사 3급 자격과정 – 학생상담센터
6.24(월)부터 6.28(금)까지 진행된 미술심리상담 프로그램은 (사)한국미술심리치료협회에서 주관하는 3급 상담사 자격 취득을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4백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자 13명 전원이 합격하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 보다 더 중요한 건, 과정 중에서 진행됐던 미술심리치료 실습이었습니다. 실제로 심리상담 분야의 업무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직접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미술상담은 가장 폭넓게 쓰는 도구인 만큼, 체험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진행 과정이 지나치게 여유로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일부의 의견도 있었는데요. 이에 관해 배라영 선생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심리적 과정은 타이트하게 진행한다고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 과정을 느껴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습을 하고 그 과정을 천천히 돌아보고 난 뒤 자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물론 전문가 과정은 무척 타이트하게 진행되지만, 학생들의 과정은 변화를 느낄 수 있게끔 편안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학생상담센터 배라영 선생님
실제로 참여한 학생의 후기는 어땠을까요?
이효정 (19, 공공정책학부)
Q. 이번 방학동안 미술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이전에 학기 중 진행되었던 미술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미술심리치료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방학 중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까 학교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중 마침 미술심리상담사3급 자격과정 공지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미술상담 프로그램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웠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자격과정은 이론수업과 실습을 병행하여 진행되었는데요. 크게 상담심리학, 미술재활학개론, 아동발달, 유아동미술재활, 장애아동의 이해의 다섯 과목으로 분류가 됩니다. 이론 면에서는 누구나 다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프로이트부터 저한테는 생소했던 크래머, 나움버그 등의 학자들에 대한 설명과 HTP검사같이 SNS나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검사에 대해 해석하는 법을 배웠고, 실습 면에서는 자격과정에 참여한 학우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본인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A. 미술심리상담사 3급 자격과정 프로그램이 지난해부터 개설됐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3급 자격증만으로는 상담 활동을 하기에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학기마다 미술심리상담사 3급 자격과정만 개설되는 것이 아니라 1학기는 미술심리상담사 3급, 2학기는 미술심리상담사 2급 자격과정이 개설되는 식으로 전문적인 자질, 자격을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배운 내용이 자신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나요?
A. 미술심리상담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목표를 달성한 것도 좋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담자 즉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학우들의 그림을 보면서, 또 학우들의 해설을 들으면서 정말 다양한 표현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제 무의식이 표출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철학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술심리상담사 자격과정이었지만 제가 내담자로 미술심리치료를 받는 시간인 것만 같았습니다.
참여 학생들의 호평을 받은 미술상담 프로그램은 겨울방학에 2급 자격과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3급을 취득한 학생들 대상으로 진행이 되므로, 지난해와 올해 3급을 취득한 학우들은 참여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 – 취업지원센터
6.24(월)부터 6.28(금)까지 약 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은 22명이 참여했습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떻게 통계과정이 일어나고, 실제로 실무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론과 실습을 통해서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세 분의 강사를 모셔서 주로 파이썬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평가, 강사 만족도, 행정지원 모두 90%를 넘었습니다. 특히, 행정 만족도가 이례적으로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대학이 인문대학이다 보니 통계를 다루는 파이썬이나 R 프로그램은 다루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좀 더 길게 잡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참여해줬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 취업지원센터 박철규 선생님
》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자격증 취득과정 - 취업지원센터
7.1(월)부터 7.19(금)까지 3주 동안 약 천오백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자격증 취득과정 프로그램은 33명이 참여했습니다. 컴활 1급 자격증은 공무원 준비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고,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에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전년도 수요조사에서 많은 학생들의 개설 요청이 있었습니다.
컴활 프로그램 역시 전체적으로 평가가 높았지만, 3주 동안 타이트하게 진행된 프로그램이라서 교육 시간에 대한 불만족 응답이 다소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실기가 정말 중요한 과정인데 필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도 존재했는데요. 실제 교육과정에선 이론의 생소한 개념들을 실기를 통해 배우는 실기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굉장히 성실하게 참여했고, 현재까지 12명 합격했습니다. 또 1급이 너무 어려워서 2급 과정으로 바꾼 학생들도 있어서 성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날 것 같아요. 대기업 신입사원 분들 컴퓨터 실무 강의하시는 분이라 강사만족도가 가장 높았어요. 계속 친밀하고 타이트하게 지도해주셨거든요. 학생들도 굉장히 잘 따라와 주었어요.”
- 취업지원센터 박철규 선생님
컴활 과정에 참여한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조아영(18, 행정학과)
Q. 이번 방학동안 컴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고 꼭 필요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격증 교육을 전액 지원해주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듣게 됐습니다.
Q. 컴활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웠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자격증 공부가 진행되는 3주간 체계적으로 구성된 시간표에 맞춰서 진행되었습니다. 첫 주에는 필기시험에 대비해 이론수업을 위주로 진행하였고, 둘째 주에는 본격적으로 실기를 위한 실습수업을 진행해 앞서서 배운 이론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모의고사 형식을 스스로 학생들이 해결해나갈 수 있게 하여 전반적인 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A. 수업의 진행이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자격증의 필기, 실기를 따기에는 기간이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 4주 정도의 기간 동안은 공부를 해야 시험을 보기위한 실력이 갖춰질 것 같습니다.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배운 내용이 자신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나요?
A.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규칙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개최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 전산회계 1급 자격증 취득과정 - 취업지원센터
7.22(월)부터 8.9(금)까지 3주 동안 약 천오백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전산회계 1급 자격증 취득과정 프로그램은 23명이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종 이수자는 7명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우리 대학은 인문사회계열이지만 취업한 학생들은 대부분 총무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즉, 전산회계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산회계 프로그램은 취업에 상당히 도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미 프로그램이 연달아 진행되면서 이전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심신적으로 지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이번 여름방학에 기숙사 난방공사가 진행되면서 잔류 허용 문제까지 얽히게 되었는데요.
전산회계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강사님이 전산회계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학생에겐 최적화된 수업을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즉, 자격증 취득이 목표가 아닌 수료가 목표인 학생에게는 상당히 타이트하게 느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치며 안타깝게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결국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박철규 선생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과 학생들에게 전하는 당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전산회계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어요. 취업에 정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또한, 2학기 때 행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네요. 전반기에 학생들이 NCS 많이 풀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같은(전산회계 프로그램 같은)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까 우려스러워요.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신청해놓고 안 오거나 뭔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친구들로 인해서 다른 친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오죠. 이미 열심히 하려 했던 친구들이 피해를 보게 되니까요. 우리 학생들이 본인 생각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취업지원센터 박철규 선생님
회계 프로그램을 끝까지 이수한 학우의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이진주(18, 행정학과) 학우의 이야기입니다.
Q. 이번 방학동안 전산회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회계전공이 아니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계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도 좋을 것 같고, 회계 관련 업무들을 배워보고 싶기도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전산회계 프로그램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웠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걱정했던 것과 달리 회계전공이 아닌 사람이 대부분이여서 교수님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회계 기본원리부터 전산처리까지 전산회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1주차는 기본원리와 회계계정과목을 배우고 수기로 분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2주차는 단순한 분개에서 좀 더 시험에 나올법한 응용된 분개문제들을 풀면서 감각을 키웠습니다. 실제 회사에서 회계처리를 할 때 쓰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자칫 지루할 뻔 했던 수업을 재밌게 만들어주셨습니다. 3주차 때는 기본서에 있는 문제들을 풀고 개인별로 틀린 문제들을 지도해주셨습니다. 또, 시험 기출문제를 풀었는데 시간제한을 두면서 풀어서 실제 시험장에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A. 아쉬웠던 점은 2주차 때 제가 휴가로 인하여 수업을 3일을 빠진 것이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수업을 빠지다보니 3주차 때 수업을 따라가기 조금 벅찼습니다. 그래도 교수님께서 쉬는 시간마다 보강을 해주셔서 금방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이 주 5일, 하루 8시간이여서 3주차 때는 교수님도 수강생들도 지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도 매일 취업지원센터에서 오후에 간식을 배치해주어서 쉬는 시간마다 기운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프로그램이 열린다면 수업시간 조절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배운 내용이 자신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나요?
A. 아무래도 회계가 돈이 오가는 것을 정리하여 보다 합리적이게 돈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무이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 듣기 전에는 뉴스나 기사를 접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프로그램을 듣고 나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회계업무들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저 같은 회계전공이 아닌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학교에서 프로그램 비용을 전액 지원해줘서 방학 중에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비록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인해 알차고 뿌듯한 여름방학이 된 것 같습니다. 자격증 취득 여하에 관계없이 꿀 같은 방학에 학교를 찾아준 학생들의 노력과 더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담당 선생님들이 하셨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게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드러난 문제점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위한 방법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교육 수요자인 학생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비교과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규정이 9월 1일자로 변경되었습니다. 관련한 자세한 소식을 금강웹진 10월호에서 준비해 찾아뵙겠습니다.
[메인 템플릿 출처]
조땡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eok830621/221575988530)
[금강웹진] 노태희 angelpoohoh@ggu.ac.kr
박영서 sangmo2004@ggu.ac.kr
조기일 choss217@g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