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예비 사회복지사가 방학을 보내는 법 : 사회복지 현장실습
빠르게 변화하는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사회복지’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사회복지사’라는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 금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우들도 올바른 ‘사회복지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나날이 노력 중이다. 이번 인사이드에서는 사회복지학과만의 특색! ‘사회복지 현장실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동시에, 금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커리큘럼과 진로에 대해서도 다뤄볼 것이다.
예비 사회복지사가 방학을 보내는 법 :
사회복지 현장실습
》사회복지학과 현장실습
사회복지 현장실습은 사회복지학 전공 학생들이 사회복지기관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하고,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능력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회복지 현장실습은 보통 3학년 동계/하계방학 중에 진행하며, 학생들은 3~4주 간 주 5일 정해진 기관으로 출퇴근한다.
실습을 나가기 전, 학생들은 각자 관심 있는 사회복지 기관에 실습 지원서를 제출하고, 정해진 사회복지기관에서의 실습을 준비하게 된다. 실습할 기관을 선택하는 것은 진로계획이 뚜렷이 형성된 학우에게도 그렇지 않은 학우에게도 상당히 중요하다. 기관의 특성마다 배우는 내용과 경험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여러 가지 기관을 사전조사하고 학생 본인에게 적합한 기관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습 지원서의 경우, 각 기관의 특성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습 전 해당 기관에서의 꾸준한 자원봉사 경험이나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있다면 지원에 수월할 수 있다.
실습을 나가게 되면 학생들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에게 교육을 받거나, 사무보조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실습일지, 사업계획서 등의 과제를 받게 되는데, 이 중 ‘사업계획서’는 실습생끼리 조를 짜서 직접 ‘노년층의 드론 체험하기, 다문화가정 바자회’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과제이다. 실습생들의 사업계획이 실행 가능성이 있다면 기관에서 실제로 실행되는 경우도 있다.
》사회복지학과 커리큘럼 및 진로
우리 학교의 사회복지학과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다.
사회복지학 전공으로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한 경우에는 국가 자격인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시험과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사회복지상담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면 청소년상담사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사회복지학과 진로 방향으로는,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 전문 사회복지사, 종합병원 및 정신병원의 의료사회복지사, 상담소 및 학교의 전문 상담가, 대학원 진학 등이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많은 사회복지학과 학우들이 현장실습을 다녀왔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동안 열심히 실습에 임한 학우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더불어 이번 인사이드가 사회복지학 전공을 희망하는 모든 학우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인터뷰
임진솔(사회복지학과, 14)
Q. 안녕하세요. 금강웹진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번 하계방학에 세종종합사회복지관으로 사회복지현장실습을 다녀온 사회복지학과 14학번 임진솔입니다.
Q. 지난 여름방학 동안 세종종합사회복지관으로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다녀오셨는데요. 이 기관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실습기관을 선택하기에 앞서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을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실습하는 기관이 타 지역에 있으면 월세, 생활비 등 추가적인 지출이 많아지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문제 등을 고려하여 살고 있는 집과 가까운 곳으로 실습기관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종합사회복지관’ 위주로 검색하여 기관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동센터나 장애인복지관 등 여러 기관이 있지만, 아직 정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해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합사회복지관’이 다른 센터보다 실습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배울 점이 많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세종종합사회복지관’을 실습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Q. 약 3주간의 현장실습에선 사무보조 외에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A. ‘세종종합사회복지관’에서의 실습 첫 주에는 복지관 라운딩, 실무자와의 만남을 통해 사업내용에 관한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특강을 듣는 시간 등 이론 위주의 실습으로 진행됐습니다. 둘째 주에는 지역의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사례 관리실습, 사업계획서작성, 거리 캠페인 준비 및 진행, 보양식 나눔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셋째 주에는 2차 거리캠페인 준비 및 진행, 팀별과제 수행, 종결평가 준비 등 마무리하는 실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직접 지역의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사례관리실습입니다.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직접 어르신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르신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르신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팀원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니 어르신께서 마음을 열어주셔서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Q. 타대학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과 같이 실습하는 만큼 장단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 과정에서의 느낀 점과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여러 대학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각자 다른 환경에서 진로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었는지 서로 나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실습생들에 비해 4년 동안 진로를 위해 준비한 것이 없어 대외활동 등 더 많은 경험을 쌓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실습생들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거리 캠페인이 끝난 후 한 실습생이 잠시 기절한 사건입니다. 과제로 매일 밤새고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거리 캠페인을 하다보니 평소 체력이 약한 실습생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려졌습니다. 금방 정신이 들긴 했지만 아픈 실습생을 위해 나머지 8명의 실습생이 물을 가져다주고 부축하며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실습생들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습을 앞둔 사회복지학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저는 사회복지 전공과목인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를 수강하지 않아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실습을 앞둔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실습 전에 꼭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수업을 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3학년까지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강대학교 특성상 대외활동을 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교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현실에 안주하는 학우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 교류해보니 1학년 때부터 매주 또는 방학 내내 봉사활동만 하는 친구, 대외활동을 5가지 이상 하는 친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진로 형성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으니 대외활동을 한 번쯤은 꼭 해보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금강대학교에서 가졌던 ‘인사하는 습관’, ‘책임감’ 등을 가지고 실습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는 혼자서 하는 일보다, 여러 사회복지사와 협력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기관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면 훗날 취업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실습을 앞두고 있다면 몸이 편한 곳보다 힘들어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해서 실습을 무사히 마치길 응원합니다.
김홍현(사회복지학과, 15)
Q. 안녕하세요. 금강웹진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사회복지학과 15학번 김홍현입니다! 웹진을 통해 사회복지학과 및 타과생에게 실습경험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Q. 실습을 시작하기 전 만의 준비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셨고, 또 어떤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작년 겨울부터 논산시청소년수련관에서 주관하는 대학생봉사단에 소속되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대학생 봉사단에서의 주 활동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까지 기획부터 구체적인 예산 집계, 실행까지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데요. 실제로 지금 실행 중인 대학생봉사단의 ‘ING 프로젝트’도 무려 8개월에 걸친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실습은 3주간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에 대외활동으로 경험을 풍부히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실습 기간 중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셨을 텐데요. 사회복지 사업 및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3주 동안 사례관리영역에서 실습했습니다. 첫 주에는 사례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즉, 내담자를 대하는 상담자의 자세, 주의사항, 초기 면접지 작성요령 등을 이론으로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주 차에는 초록우산결연아동후원과 관련해서 후원받고 있는 아이들과 직접 대면하여 근황조사지를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재가방문을 통하여 클라이언트의 욕구를 파악하고 상담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지를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젝트 기획과정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일단 수요자의 특성 및 요구사항을 조사하여 적합한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무슨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 결정하면 그에 따른 세부내용을 준비하는데요. 예산을 짜는 일은 물론이고 관련 인물, 장소를 섭외하거나, 당일의 응급상황을 대비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수요자의 흥미를 잃지 않게 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기획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참여했던 사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재가방문을 했을 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실습생의 입장이라 클라이언트와 1:1로 직접 상담을 하지는 못했지만, 담당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가 상담하는 것을 옆에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울 점이 많았던 순간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자신이 처한 문제, 필요한 욕구를 거리낌 없이 사회복지사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둘의 관계에서 라포형성(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간의 신뢰형성)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교수업시간에 이론으로만 접해왔던 것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앞둔 사회복지학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이제 곧 실습을 하게 될 2학년 후배들은 어느 기관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진로 방향을 고려해서 관련된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저처럼 뚜렷하게 방향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면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하는 것이 다양한 실무와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실습기관이 확정된 후에는 그 기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현재 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특화된 사업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니만큼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실습을 할 때도 최선을 다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강웹진] 천유림 u1461@ggu.ac.kr
오소림 pippilucy@g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