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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사람 보면 손 흔들어주세요!

Hit : 1524  2015.09.06


나는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시장 배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 코스로 표준코스라고도 하며, 종목은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이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에 각각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연습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나는 11학번 강동훈 학우와 같이 준비를 했다.



자전거 타는 사람 보면 흔들어주세요!

 

이태영(통상통역중어, 10)


늦은 밤, 친구들과의 술 한 잔이 다음 날에 영향을 끼치고, 축구를 하다가 더 이상 달리기로 후배를 못 따돌릴 때, 나는 비로소 청춘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아 이제 나도 늙었구나. 매년 그랬듯이 대명리의 여름은 뜨거웠고, 한 발자국도 방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올해 여름은 대학생으로서 맞이한 여섯 번째 방학이었다. 방학이 끝나면 4학년이 되기에 이번 방학은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중요한 시기였다. 하지만 특정한 목표도 간절함도 없었다. 6번의 방학을 거치면서 선배, 인터넷에서 추천해주는 방학 때 해야 하는 것들을 했다. 여행도 가보고, 어학 실력도 높여보고, 다른 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대외활동도 해봤다. 모두 도움이 됐겠지만 별 감흥이 없었다. 이렇게 이번 방학은 쉬어가는 방학이 될 뻔했다.


방학이 되자마자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게 되었고 나의 장점을, 어필을 부각시켜야 할 때 항상 나는 나의 체력에 대해 쓰고 싶었다. 하지만 내세울만한 게 없었다. 나는 나의 젊음을 한 번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갖고서 이렇게 트라이애슬론을 준비하게 됐다.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은 어원상 라틴어로 tri(3가지), athlon(경기)의 합성어로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하는 경기이다. 극기와 인내력을 요하는 내구성 경기로, 수영, 사이클, 마라톤 각 종목의 합계시간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인명구조원들의 복합운동으로 행해졌다. 철인(鐵人) 3종경기라는 명칭이 붙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나는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시장 배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 코스로 표준코스라고도 하며, 종목은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이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에 각각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연습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나는 11학번 강동훈 학우와 같이 준비를 했다. 수영의 경우 학교에서 버스 한번만 타면 논산, 공주의 수영장에 갈 수 있다. 보통 자전거를 타고 논산 혹은 공주를 가게 되면 30km 정도 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쯤은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해도 좋다. 사이클은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기도, 좋았기도 했던 종목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더위였다. 그래서 나는 아침·저녁시간을 활용했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상월면을 지나 경천 마, 신원사를 돌아오면 20km의 거리가 된다. 아침에 훈련을 하기 때문에 대명리의 아침을 볼 수 있다. 신선한 바람뿐만 아니라 대명리 주민들의 부지런한 생활을 보고 느낀 점도 많다. 반갑게 대명리 주민들과 인사를 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새벽 공기를 맡고 와서 그런지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저녁 사이클은 노을을 보며 달리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다가 종종 내려 사진을 찍고 다시 달리곤 했다. 달리기는 학교 운동장이 우레탄으로 되어있어서 준비하는 데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밤에 달리다 보면 고라니, 멧돼지를 만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이처럼 우리 학교는 트라이애슬론을 준비하기에 부족한 점이 없다. 정말 좋은 환경이다.


트라이애슬론을 준비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것이다. 완주를 했을 때의 꿈만 같던, 내가 해냈다는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어떤 일에도 도전 할 수 있게 해주는 자신감이 내 생활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학교가 외지에 떨어져 있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준비하다 보면 우리 학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20대를 청춘이라고 부르고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꼽는 이유를 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생에게는 7번의 방학이라는 기간이 있다. 나는 이 기간이 스펙을 쌓기 위한 시간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알아보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두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학기 중에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방학 기간 중에는 자신만의 추억을 만드는 것을 다시 한 번 추천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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