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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옹애옹이 어떤 소모임이애옹?

Hit : 1382  2019.06.01

학우들은 우리 대학에서의 공생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여러 대답이 있겠지만, 그중 고양이를 떠올린 학우도 있지 않을까? 그런 고양이를 반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치 않아도, 함께 살아가기 시작한 이상 완만한 관계는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번 인사이드에서 우리 대학의 학우들과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들과 고양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소모임 ‘애옹애옹’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애옹애옹이 어떤 소모임이애옹?




학우들은 우리 대학에서의 공생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여러 대답이 있겠지만, 그중 고양이를 떠올린 학우도 있지 않을까? 그런 고양이를 반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치 않아도, 함께 살아가기 시작한 이상 완만한 관계는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번 인사이드에서 우리 대학의 학우들과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들과 고양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소모임 ‘애옹애옹’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애옹애옹과 애옹이들

학우들 모두 ‘애옹애옹’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라 짐작된다. 애옹애옹은 학교 내 고양이에게 관심이 있고, 이를 살펴보고 싶은 학우들이 모여 만들어진 소모임이다. 현재 회원은 총 18명이며, 매일 점심 저녁으로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것이 주 활동 내용이다. 또한, 지난 봄빛제 때 직접 작성한 도안으로 스티커를 출력하여 수익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혹시, 교내 고양이들을 모두 알고 있는 학우가 있는가? 아직은 그렇지 않을 학우들이 많을 것 같아 애옹애옹 회장님 이보현 학우의 도움을 통해 고양이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려 한다.


· 치즈

“치즈는 학교에서 가장 유명해요. 암컷이고, 최근 새끼를 낳았어요. 사람을 가장 잘 따르고 먹는 것에 욕심이 많아요. 보시다시피 입가 한쪽에 얼룩이 있어요. 밥이나 간식을 주면 애교가 정말 많아져요!”


· 턱시도

“턱시도라고 부르고 있는 이 아이는 수컷이고, 목 부분이 흰색이라 턱시도를 입은 듯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계심이 많아서 손을 가까이만 대도 할퀴던 아이였어요. 지금은 사람에 많이 익숙해졌는지 기분이 내키면 한두 번 쓰다듬어도 참아줘요. 남자 구기숙사와 여자 기숙사 사이의 벤치 쪽에 살아서 밥 시간대에 정말 잘 나오는데, 의외로 밥은 적게 먹어요.”


· 고등어

“고등어라고 부르는 암컷이에요. 치즈처럼 최근에 새끼를 낳았고, 턱시도처럼 남자 구기숙사 근처에 살아서 자주 볼 수 있어요. 머리가 작아요! 치즈나 턱시도보다 가녀린 느낌이에요. 고등어도 애교가 많이 늘어서 간식이나 밥을 주면 잘 비비적거리는데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친구와 정말 똑같이 생긴 아이가 한 마리 더 있는데, 학교에서 자주 보지는 못하고 보더라도 경계가 아주 강해요.”


· 꾸냥이

“얘는 꾸냥이에요. 아마 나이가 가장 많을 거예요. 수컷이고, 원래 가장 큰 세력이었는데 요즘은 꺾인 것 같아요. 오른쪽 눈에 백내장 같은 게 온 것 같고, 며칠 새에 많이 야위었어요.”


· 호박이

“얘는 호박이에요(일단 저는 구분 지으려고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수컷이고, 밥은 잘 먹는 아이에요. 하지만 원래 살던 곳이 여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다른 고양이들이 엄청나게 경계하고 싸우려 들어요. 사람한테도, 다른 고양이한테도 경계가 많아서 나타나면 조용히 밥을 주고 거리를 두어야 해요.”


· 치즈 구분하기

⇒사진 상 호박이(왼쪽) / 치즈(암컷, 오른쪽)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치즈는 총 세 마리입니다.
첫 번째, 치즈(암컷, 학생들이 자주 보는 애교쟁이)
두 번째, 호박이(수컷, 일주일에 한 두어 번 보이는 소심쟁이 + 이방인?)
세 번째, 치즈..(수컷, 잘 안 보이고 경계가 많음)
이렇게 있는데, 볼 수 있는 빈도수는 치즈(암컷)>>호박이>>>치즈(수컷) 이 정도입니다.
구분은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치즈(암컷)가 가장 애교가 많고요! 입가에 얼룩이 있고, 얼굴도 동그래요. 호박이는 보시다시피 치즈와는 인상이 많이 달라요. 몸집도 더 크고 눈은 노란빛이 납니다. 얼굴도 치즈보다 넓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즈(수컷)는 대충 보면 치즈(암컷) 같지만, 역시 호박이처럼 넓적한 얼굴상에 눈도 작아요.”



》 인터뷰


이보현 (사회복지학, 17)

Q. 안녕하세요. 금강웹진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금강대 ‘애옹애옹’ 소모임 회장을 맡은 17학번 사회복지학과 이보현입니다.


Q. ‘애옹애옹’이라는 소모임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지난 겨울 방학 때, 학생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치즈’라는 고양이가 먹이를 찾으며 우는 것을 본 후로 챙겨주면서 고양이한테 관심이 많은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 속에서 여러 사람이 사료를 챙겨주다 보니 서로 소통이 안 되는 것을 느꼈고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애옹애옹’ 소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Q. ‘애옹애옹’은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또 어떠한 바람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A. 일단 활동은 이번 학기에 처음 만든 신생소모임이라 지금은 부원끼리 돈을 모아 사료와 간식을 사서 끼니마다 나눠 줄 사람을 정하고 챙겨주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또, 봄빛제 때 했던 수익사업을 통해 우리 학교 고양이들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했고,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더하여 고양이들과 다 같이 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완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최근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애옹애옹’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글이 게시되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웹진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아직은 저도 처음이고, 많은 인원의 의견과 입장들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미숙한 점들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심한 비판은 삼가주시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의견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칭찬만 있을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으니, 부족한 점에 대해서 좋게 말씀해주시면 잘 반영하겠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고양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그래도 우리 학교 안에 같이 사는 친구들인데, 너무 미워하지 말고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양이와 살아가기


교내뿐만 아니라 길거리 어디에서든 길고양이를 쉽게 볼 수 있다.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 취급하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사회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발전하고 있다.


·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TNR은 아마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고양이 개체 조절 방법일 것이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지원 사업 ‘TNR(trap-neuter-return)’은 포획해서(trap) 중성화 수술(neuter)을 한 다음, 원래 있던 곳으로 방사(return)한다는 의미를 가있다. 1990년대 초, 해외에서부터 시작되어 국내에 도입된 제도로, 기존의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방법인 ‘포획 – 안락사’의 방법보다 훨씬 인도적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체 조절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예로 서울 관악구에서는 2016년부터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관악 길고양이 보호단체’에서는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 활동까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군집별 집중 중성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관악구의 길고양이 개체 수는 약 6,000두로, 올해 전체 개체 수의 50%인 3,000마리의 중성화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2016년부터 수의사와 수의과대학, 지역 캣맘 협의회의 도움을 받아 길고양이 TNR DAY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18~20일에는 삼성동 일대, 25~27일은 중앙동 일대, 5월 9~12일에는 난곡동 일대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행사가 진행되었다. 올해도 지난 5월 19일, 서울 동작구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수의사들과 서울대·건국대 수의대 교수진과 학생들, 동작구 캣맘 협의회의 도움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 길고양이 급식소


요즘은 길고양이 급식소의 공급량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사진의 의왕시 급식소는 길고양이로 인해 늘어나는 생활 민원을 해결하고, 고양이들이 충분한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의왕시에서 설치한 것이다.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봉투를 훼손하여 지저분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급식소를 통해 사료를 일정하게 공급받은 고양이는 쓰레기봉투를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쓰레기를 뒤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개인이 아닌 각 지방자치단체가 급식소 설치를 추진할 경우, 개체 수 조절을 위한 TNR이 함께 시행된다.


이 밖에도 길고양이와 공생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 고양이들의 안전과 공생을 위해 노력하는 소모임 애옹애옹에게 학우들의 따뜻한 시선과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한다.



[금강웹진] 권지훈 gjh1498@ggu.ac.kr
              노태희 angelpoohoh@ggu.ac.kr
              장문영 moon00920@g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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