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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곧 인생이다

Hit : 157  2017.06.01

선택이 곧 인생이다


무엇을 포기하는 일은 어렵다. 포기의 결과가 두렵기 때문이 아니다. 선택조차 하지 않은 건 아닐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영화 <스물>에서 전업 웹툰 작가의 꿈을 접은 주인공은 친구들에게 “너희는 포기하는 게 얼마나 힘든건지 몰라.”라고 외친다. 그는 포기가 선택의 결과이지 그것의 부재가 아니라는 진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주변의 친구가 미국대통령이 되길 포기했다고 말한다면 비웃음 당할 일이다. 그것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되고자 진지하게 선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선택하지 않은 것을 포기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는 무지하거나 어리석다고 말한다.


삶이란 우리가 평소에 내리는 선택이 누적된 결과다. 더 나은 삶은 반드시 더 나은 선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노력과 운도 중요하지만 선택의 중요성에 비할 바는 아니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목표를 위해 합당한 노력을 기울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행운의 여신이 미소지어주지 않듯 노력 없이 개선된 미래는 다가오지 않는다. 선택의 부재는, 그러한 의미에서, 인생에 대한 방기와 다를 바 없다.


일상에서 하는 고민의 질이 우리의 현재, 나아가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의 고민들 대부분은 결국 선택의 문제로 수렴하는 탓이다. 이것을 선택할 것인가, 저것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이는 사려 깊은 신중함의 끝에 전략적 결론을 도출해내지만 또 다른 이는 신중함과 게으름을 혼동하고 결론과 공상을 착각한 채 서서히 도태될 것이다.


영화 <The Great Beauty>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Up with life, down with reminiscence.” 인생과 함께 우리는 올라가고 회한에 잠겨 내려온다. 시의적절한 순간에 하는 시의적절한 고민이야말로 우리의 인생을 끌어올린다. 잘못된 선택들을 뒤늦게 후회하는 자에게 남아있는 건 회한뿐이리라. 


가령 선택의 시의적절함은 해당 선택의 비용과 편익의 형량으로 도출된다. 일정 연령 이전의 남녀에게 결혼의 비용은 낮고 편익은 높다.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는 순간 비용은 터무니없이 높아지고 반면 편익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우리는 비용과 편익이 크게 엇갈리기 시작하는 지점을 가리켜 결혼적령기라고 부른다. 이렇게 선택의 시의가 가려진다.

한편 선택의 적절함은 선택이 가져올 결과로 판단해볼 수 있다. 시시한 목표는 곧잘 지루해지고 성과는 미미하다. 반대로 거창한 목표는 쉽게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유의미한 동기부여를 방해한다.


사람들은 본성상 공포와 불안에 취약하다. 생존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판돈이 작은 도박을 거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비교적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세우고 지루한 과정을 거쳐 평범한 결과를 얻는다. “큰 기회에 도달하기도 전에 인내심은 바닥나고 막상 큰 기회에 당면해서는 확신 같은 것”(김동조)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은 다시금 선택과 포기의 갈림길에 서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삶은 시험 한 방으로 뒤집을 수 있었지만 다가오는 미래에는 그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안온한 선택은 결코 안온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혹한 선택이 영광스러운 미래를 가져다주리란 법도 없다.


다만 확실한 점 하나가 있다면 선택 그 자체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선택이 없이는 실패도 없지만 실패가 없이는

어떠한 성취도 없다. 실패한다고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지만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고선 성공은 요령부득이다.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포기는 아무나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택을 선택할 것인가, 포기를 선택할 것인가. 이것만이 우리 청춘들에게 있어 유일하게 가치 있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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