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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함께한 연구교수 정상교, 반갑습니다

Hit : 1755  2017.08.01

우연히 학교 광고물을 보고 금강대의 2회 졸업생이 된 정상교 연구교수. 처음엔 의심스러웠지만 높은 입시성적, 4년 전액 무료와 유학도 보내준다는 내용을 보고 31살에 다시 수능을 쳐서 본교에 입학했다. 졸업하며 우리 학교의 해외지원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 도쿄대 박사과정을 밟은 뒤 돌아왔다.


1년간 함께한 연구교수 정상교, 반갑습니다



Q. 금강대 학생들을 위해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 이름은 정상교이고 04학번이에요. 불교문화학부 2회 입학생이고 군대를 제대하고 입학했기 때문에 졸업은 불교학과 중에서 처음으로 했어요. 2008년에 졸업해서 바로 일본 동경대로 유학을 갔죠. 작년 2월에 귀국해서 6월에 박사 학위 받고 9월에 연구소에 들어왔어요. 지난 학기에 반야중관 불교전공 수업을 담당했어요. 2학기 때는 춘천의 한림대학교 철학과에서 첫 강의를 나갔어요.


Q. 불교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영어통역학과로 들어왔어요. 불교학과가 뭔지도 몰랐고 스님을 위한 학관 줄 알았는데 1학년 때 불교학이 오히려 서양에서 시작된 학문인 것 등을 알게 되어서 2학년 때 전과했어요. 안성두 교수님이라고 이제 서울대 철학과 교수 하시는 분이 있는데 우연히 뵙게 되고 얘기 듣다 보니깐 ‘아 불교학이 이런 거구나’ 알게 됐어요. 또 우리 학교에 학생 수가 적으니까 다 선배고 후배고 인사하고 다니고 과가 달라도 다 알았거든요. 불교학과 학생 한 명이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불교학 얘기를 조금씩 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아 불교학이 그런 거구나’, 그렇게 그렇게 불교학에 대해서 주위의 친구들에게 듣고 전과해서 공부하게 됐죠. 제가 나이를 상당히 먹고 왔으니까 사실 이 학교 오게 된 것도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만 이 학교에 올 때까지만 해도 내가 불교학을 공부하게 되리라고는 그리고 또 일본에 유학을 가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모든 게 참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여기 와서 다 이루어졌어요.


Q. 미래에 대한 뜻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A. 학자로서 처음 시작하는 거니까 공부가 많이 부족하고, 불교학 안에서도 제 전공이 우리나라에 연구자가 많이 없는 분야거든요. 제 뒤에 공부할 분들을 위해서라도 연구를 많이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또 하나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는 불교가 옛날부터 어떤 학문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일반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쳐주신 거였으니까, 불교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재미있게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유학할 때 쓴 책에 이어 작년에 다른 책을 계약했어요. 지금 불교대중서적들이 쉽게 쓰긴 썼는데 조금 오류가 많거든요. 쉽고 재미있으면서 사실을 잘 전달하는 불교책을 쓰고 싶네요. 책을 통해서나 방송을 통해서나 대중과 호흡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동문으로서 후배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A. 우리가 취업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하는데 사실 지금 극소수 빼고는 취업이 잘 되는 과는 없잖아요. 특별히 여기라고 더 어려운 건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꼭 취업이 잘 되는 과를 가야 되고 이런 생각이 되게 힘든 거 같아요. 그런 과 자체가 없거든요. 학생들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크게 하나, 딱 난 뭐를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하나 있으면 오늘 살아간 게 미래를 만들어 주니깐 불안할 필요도 없고 불안해한다고 바뀔 일도 없으니까. 

옛날에 우리 학생들처럼 저도 여기서 톤키톤키 시켜 먹으면서 그렇게 지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 금강대 생활이 밖하고 단절돼있으니까 잘못하면 진짜 날마다 밤마다 치킨 시켜 먹다가 4년 다 가게 될지도 모르는데요, 작아도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 세우면 아마 생활이 좀 더 달라지지 않을까 해요. 제가 나이 먹고 와서 방황을 좀 했어요. 학교 그만둬야겠다, 나이 먹고 잘못된 선택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불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학교를 다니게 됐고 1학년 때 학점을 굉장히 못 받았어요. 근데 사람이 ‘아, 일본 무슨 학교로 어떤 지도교수님 밑으로 가야겠다’ 명확하게 목표가 생기고 나니깐 달라지더라고요. 내가 10년 정도 뒤에는 박사가 돼 있겠지. 그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맞춰서 그럼 박사가 되려면 유학을 가야 하는 거고 유학을 가려면 일본어를 공부해야 하는 거고. 그러니까 하루하루 생활이 구체적으로 탁탁 정해지더라고요.

오히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게 안 좋은 거 같아요. 이렇게 공부해서 뭔가 길이 있지 않겠나, 미래에 안 되면 어떡하지 불안감 가지는 거보단 미래의 일은 누구도 몰라요. 제가 학교를 되게 늦게 와도 또 살아보니까 길은 다 있고 제가 지금 우리 학교 강의도 있고 천태종 산하의 일반교양대학 강의도 나가거든요. 그럭저럭 생활은 다 할 수 있으니까, 자기가 어느 과에서 뭘 하든 간에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래의 일은 열릴 것 같아요. 그래서 전 학생들한테 아직은 여전히 우리가 신생대학이긴 하지만 너무 실망한다거나 자기가 먼저 자포자기하는 마음보다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가지고 살아가면 취업하는 거 먹고살 일들은 당연히 열릴 것이니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금강웹진] 송보욱 c@g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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