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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알자 :김재연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직 합격
이번 달 피플에서는 하반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직에 최종 합격한 13학번 사회복지학과 김재연 학우를 만나보았다. 걱정에 매몰되지 않고, 즐겁게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여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주는 김재연 학우의 인터뷰를 만나보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알자 :
김재연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직 합격
Q. 안녕하세요! 금강 웹진입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앞서 금강대학교 학우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13학번 사회복지학과 김재연입니다. 운 좋게 하반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직에 합격하여 인터뷰하게 됐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Q.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채용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처음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사회복지 분야 중 어느 분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좋아서 사회복지학과에 왔는데, 나아갈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선택이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학기까지도 정책연구, 사회복지실천 현장, 지역인재 공무원 등의 길에서 고민하다가 현장에서 일해보고 차후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졸업 이후 바로 아동 청소년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6개월 동안 민간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면서 기관과의 가치관 차이, 민간기관이 갖는 한계점 등과 마주하면서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더 느끼게 됐습니다. 그렇게 퇴사 이후 어렸을 적부터 하고 싶었던 사회복지 분야 외의 일에 1년 정도 도전하면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1년을 해보고 이후에는 다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자 했습니다.
저의 원칙을 중시하는 성향과 일치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하고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 또 그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직장이 어떤 곳일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익을 이루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과 장기요양보험법을 토대로 다양한 일을 수행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Q. 많은 공기업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꿈의 직장인만큼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합격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국민건강보험공단(편의상 건보라고 하겠습니다) 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의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자격증, 학교 교육, 직업교육, 경력 사항 등을 평가합니다. 건보는 서류에서 7배수로 거르기 때문에 서류전형 통과가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자격증이나 학교 교육 등은 단순 기재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건보에 다니고 계시는 선배님, 다른 공단, 공사에 다니고 있는 동기, 친한 친구들 등에게 감사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기소개서를 혼자 쓰면 자신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어색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대학교 때 컴퓨터활용능력 1급, 사회조사 분석사 2급, 한국사검정능력 1급 등의 가산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놓았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따라서 서류전형을 준비하는 동안 온전히 자기소개서 작성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는 활용할 시간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나 기관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자격증을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후일 취업을 준비하실 때 편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필기전형은 다른 여타 공단, 공사와 마찬가지로 국가직무 능력표준(NCS)을 평가합니다. 건보 NCS는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세 가지 분야를 평가합니다. NCS 준비 기간이 2개월이 채 되지 않았기에 자신 없는 수리 영역을 중점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마지막 2주 동안은 모의고사를 계속 풀면서 실제 시험처럼 감을 잃지 않으려 했습니다.
면접전형은 경험 행동 면접과 토론 면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최초로 토론 면접이 추가되어 이 부분을 준비하기 위해 스터디를 모아 매일 주제를 선정하여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경험 행동 면접은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을 모두 정리해서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Q.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드셨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18년 8월 중순부터 근로복지공단 청년인턴을 시작으로 취업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9월부터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동시에 건보 채용을 준비했던 것이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준비했어도 힘든 건 매한가지였을 거다.’라는 생각으로 매 전형에 임했습니다. 떨어지면 내년 상반기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스스로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또 주변 여러 사람의 도움 덕분에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및 면접 준비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선배 및 친구들, 익숙하지 않은 NCS 준비를 함께 하며 많은 도움을 준 동기 인턴 언니 등 여러 사람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Q. 현재 연수 중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지만, 선배님만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일단 현재 연수를 잘 마치고 요양직 업무에 적응하는 것이 첫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 업무에 대해 열심히 배울 것이며 요양직은 출장업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입니다.
요양직의 기본적 업무인 장기요양등급 인정조사 업무 외에도 요양기준에 관련된 업무나 장기요양 기관을 관리하는 업무 등 다양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차후에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을지는 차차 일하며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금강대학교 학우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취업 준비라는 것을 인생에서 얼른 해치워야 할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기에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대학교 3, 4학년을 그다지 즐겁게 보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지나왔어야 할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 취업과 미래에 대해 너무 큰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지냈던 그 시간을 더 즐기면서 보내지 못해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큰 걱정에 휩싸여서 자신을 괴롭히기보다는 좀 더 멀리 떨어져서 자신의 상황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라는 말처럼 걱정 한다고 당장에 그 걱정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마 걱정은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형태만 달리하며 계속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에 매몰되지 마시고, 즐겁게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셨으면 합니다. 힘들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기대기도 하면서, 또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주면서 함께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금강웹진] 홍지혜 hjh@g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