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웹진에서는 소방간부후보생에 합격한 강동훈 학우를 인터뷰 하였다. 소방관과 공무원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확고한 동기를 찾아
포기하지 마라:
강동훈 소방간부후보생 합격

Q. 안녕하세요. 금강 웹진입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금강대학교 학우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25기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한 행정학과 11학번 강동훈입니다. 저는 현재 중앙소방학교에서 1년간의 간부후보생 교육을 받는 중입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우리 학우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하는 바람으로 인터뷰에 응합니다.

Q. 우선 올해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신 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직업 1위에 뽑힐 만큼 좋은 일을 하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위험한 직업이라고 여겨지는데 소방관을 꿈꾸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소방관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직업이 된 것은, 이들의 국민에 대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이 분들은 화재 현장 등의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제가 의무 소방대원으로서 근무하며 느낀 것은 이러한 소방대원 분들의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미흡하여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안타까움과 함께 이분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겨, 이를 위해 소방 간부를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Q. 일반 소방공무원 합격하기도 굉장히 힘든데 매년 30명 정도만 뽑는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셨어요.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되었을 것 같은데 시험 준비 기간과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제 수험기간은 약 2년 6개월로 3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일명 고시촌이라고 불리는 서울의 관악구 신림동에서 공부 하였습니다. 고시촌은 독서실과 고시식당 그리고 원룸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물가가 저렴하고 공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기에 이곳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당 시험은 필기와 체력 그리고 면접을 통해 지덕체 3가지 요소를 모두 평가합니다. 필기는 학원까지의 이동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하였고, 공부하는 도중 모르는 것들은 강사님들의 카페를 통해 1:1 질의응답을 하는 식으로 보충하였습니다. 운동은 체력 학원이 고시촌에 없어서, 학원까지 많은 이동 시간이 소요되기에, 헬스장 또는 근처의 공터에서 평가요소들을 개인적으로 준비하였고, 필기시험이 끝난 직후부터는 체력 학원에 다니며 평가요소들에 숙달하였습니다. 면접은 체력평가가 끝난 이후 스터디를 구성하여, 스터디원들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생활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 평균 순 공부 시간으로 10시간 정도를 하였습니다. 다만 필기시험 5달 전까지는 매주 일요일 하루를 쉬었고, 그 이후부터는 일요일 저녁부터 밤까지만 쉬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하기가 어려운 시험인 만큼, 장기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치지 않도록 이런 식으로 적당한 휴식을 취해주었습니다. 
 
Q. 수험기간 동안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은데 슬럼프가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저는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맨 처음 슬럼프가 온 것도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고시촌에 홀로 올라와, 혼자라는 외로움과 수험의 압박 때문에 계속 우울하여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로움과 압박은 수험생으로서 당연하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견뎌 내야 할 요소라며,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였고, 이를 통해 우울함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시험 낙방 이후에는 저를 너무나도 잘 이해해주는 여자친구가 생겨 긴 수험기간 동안 슬럼프 한번 없이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험기간 동안 여자친구로 인해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어, 수험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여자친구와의 절제된 데이트를 통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해소할 수 있었고, 항상 옆에서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외로움과 우울함도 함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험생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이렇게 최종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어떤 소방관이 되고 싶은 신가요?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A. 제가 소방관을 꿈꾸게 된 계기가 소방관들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였던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조직의 간부라는 직책을 지게 된 이상 누구보다 책임감을 느낌과 함께 소방조직을 사랑하고, 저 일신의 명예만을 위하기보다는 조직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현재, 후보생으로서의 교육을 이제 막 받기 시작한 만큼, 아직은 스스로 조직의 간부로서 갖춰야 할 많은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제 능력보다 제가 앞으로 사회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들이 과분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남은 교육 기간 동안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지덕체 모든 부분에 있어서 소방조직의 간부로서 필요한 소양을 기르는 데 전념하고 싶습니다.  
  

Q.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금강대 학우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여러분들이 무엇을 도전할 때 확고한 동기를 찾기 위한 큰 노력과 시도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짧지 않은 수험생활을 통해 느낀 것은 확고한 동기가 없었다면 이 역경을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저는 결론적으로만 보자면 군 복무라는 강제적인 경험을 통해서 본 시험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확실한 동기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러하기 이전에도 도전에 필요했던 확고한 동기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제가 관심 가는 직업이 있다면 며칠 몇 달이 걸려서라도, 직접 해당 직업을 가진 분들을 여럿 찾아가 면담해보았습니다. 또 그분들을 통해 얕게나마 해당 직업을 경험해보고, 이를 통해 과연 해당 직업이 나에게 잘 맞는지와 진정으로 해당 일을 하고 싶은지, 그렇기에 해당 직업을 위해 도전한다면, 도전하는 과정에서 동기가 확실하여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시도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경험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그렇기에 확실한 동기를 품을 수 있는, 그런 자신만의 목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금강대학교 학우분들 모두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인터뷰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강웹진] 신예림 zs1224000@g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