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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읽다. '금강웹진'

PEOPLE

저널리스트, 윤호섭 불교를 세상에 알리다.

Hit : 1704  2018.04.01

이번 피플에서는 ‘현대불교신문사’에서 7년째 근무 중이신 06학번 사회복지학과 윤호섭 기자님의 인터뷰를 담아보았다. 현대불교신문사는 불교 언론사 중 하나이며 금강대학교도 취재 분야에 속해 있기 때문에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윤호섭 기자님의 글을 쓰는 노하우와 에피소드 등 이야기를 들어보고, 학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도 새겨들어보자. 또한, 기자님의 인터뷰가 현 웹진 수습·정국원이 앞으로 활동하는 데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기대하는 바이다. 



저널리스트, 윤호섭
불교를 세상에 알리다.



Q. 안녕하세요! 금강웹진입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먼저 금강대학교 학우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터뷰를 하게 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저는 06학번 사회복지학 전공 윤호섭입니다. 7년째 기자로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는 많이 진행했지만 제가 직접 인터뷰이가 된 건 처음이네요. 한편으론 영광이기도 하고 부족한 점이 많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Q. 많은 언론사가 있지만, 그중 불교신문사는 많은 학생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요, 기자님이 속해계시는 ‘현대불교사’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정확한 풀네임은 ‘현대불교신문사’고요. 국내 불교 관련 소식을 다루는 전문 주간지입니다. 불교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종단 소식과 사회, 신행, 복지, 문화, 학술, 문화재 등 세부적인 분야를 취재합니다. 금강대학교 역시 천태종 종립대학이기 때문에 취재 분야에 포함되고요.


Q. 기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기사를 쓰기에 앞서 ‘이 기사를 왜 쓰는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민은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을 듣고, 최대한 중립적으로 글을 전개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 발생했다고 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들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기사는 100을 취재해서 70을 담는다는 생각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취재한 노력이 아깝다고 모두 넣으려고 하면 정작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가장 중요한 기사 방향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기자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거나 혹은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A. 무얼 하나 꼽긴 어렵지만 최근 강원도청과 한국관광공사가 평창 패럴림픽 기간에 맞춰 개최하는 축제 이름을 ‘3월의 크리스마스’로 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행사에 종교색이 들어가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던 지자체였기에 종교 편향 논란을 낳았고요. 현대불교신문은 즉시 취재를 시작했고, 강원도청 입장을 들은 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도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크리스마스를 축제라고 생각하지만, 그 어원은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를 합성한 것이거든요. 기독교 사회인 미국에서도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를 사용하는 추세도 있죠.


보도가 나간 뒤 불교계에서 강원도청과 한국관광공사에 항의방문을 했고,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져 3월의 크리스마스는 ‘스노우 페스티벌’로 정정됐습니다. 소식을 전해 들은 몇몇 스님과 독자들은 문제를 바로잡는 데 힘써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는데, 이처럼 기사에 대한 피드백이 올 때 가장 뿌듯합니다.


당황스러운 경험은 금강대학교 웹진에 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임총장과 관련된 보도가 나간 이후 학교 측에서 몇몇 댓글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입니다. 기사와 댓글은 무관하기 때문에 제가 당황할 일은 아니었지만, 별일이 다 있구나 싶었습니다.


Q. 선배님은 어떤 후배들이 함께 기자로 활동하기를 원하십니까?


A. 불교계 언론사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활동하는 금강대 출신 기자는 극히 드물죠. 아무래도 신문방송학과 같은 언론계 전공이 없는 금강대학교에서, 그것도 불교계 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뜻이 있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불교계 기자로서 활동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기자가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금강대학교 출신 기자들이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자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Q. 지금까지 긴 인터뷰 성실히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금강웹진 후배들과 금강대학교 학우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웹진을 비롯한 금강대 학우들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 졸업생으로서 공감합니다. 현재 금강대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상황인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교에 실망하거나 본인의 처지에 좌절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신라 시대 의상 스님의 법성게에는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하늘에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보배의 비가 내려도, 중생은 자신의 그릇에 따라 이익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환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언젠가 내릴 보배의 비를 받기 위해 스스로의 품을 넓히는 금강인이 되길 바랍니다.





[금강웹진] 강동채 dongchae@g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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