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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패권전쟁 : 한국이 쏘아 올린 누리호

Hit : 1878  2021.11.01

한국이 국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 발사가 1, 페어링, 2, 위성모사체 분리의 성공을 거두며 세계 7대 우주강국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목표 궤도에 인공위성을 안착시키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2021.10.21. 비행 과정을 보면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


 

우주산업 패권전쟁


: 한국이 쏘아 올린 누리호

 


 권지훈(응용불교학과, 18)

한국이 국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 발사가 1, 페어링, 2, 위성모사체 분리의 성공을 거두며 세계 7대 우주강국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목표 궤도에 인공위성을 안착시키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20211021일 비행 과정을 보면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주 통제의 판도를 바꾸는 싸움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가는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우주란 다양한 외계 물체의 방대한 자원을 활용하고, 결정적인 방어 또는 공격 상의 군사적 이점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곳이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주는 몇몇의 항공 우주 계약기관 혹은 초강대국이 지배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전 판이 달라졌다. 우주산업의 글로벌 수익은 20051,750억 달러에서 20194,240억 달러로 약 3배 증가하였으며 지금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우주산업의 초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은 최근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 목성 소행성 탐사선을 인류 최초로 쏘아 올렸다. 우주 탐사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은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에 두 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보냈다.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 예산을 늘려가는 가운데 ‘G2(주요 2개국)’의 우주 영토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168개의 소행성을 조사할 탐사선 루시호가 플로리다주 제41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루시호는 20254월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 첫 임무를 수행한 뒤 20278월부터 인류 처음으로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트로이군 소행성 7곳을 탐사한다.


중국은 16일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3를 발사했다. 선저우 13호는 톈궁의 핵심 몸체인 톈허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선장인 자이즈강과 왕야핑 예광푸 등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우주에 머무르면서 톈궁 건설과 테스트, 과학실험 등을 수행한다. 6개월은 중국의 우주 도전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왕야핑은 중국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선 밖 활동을 수행하는 첫 중국인 여성 우주비행사로 등록됐다.


미국은 이러한 중국 등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들이 성장하는 생태계로 우주 기술의 선두 주자로 여전히 남아 있다. 2018년 우주 관련 중국 기업들은 51,600만 달러를 유치하였지만 미국 기업들은 무려 22억 달러를 유치하였다. 또한 일론 머스크(테슬라),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리처드 브랜슨(버진) 같은 거물들이 미국의 150여 개 이상의 우주 관련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발사 시설 및 발사 서비스 제공에서 재사용 가능한 로켓 생산 및 달과 화성 차량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우주산업 패권은 계속될 것이라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이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번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주산업에 대한 큰 희망을 보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우주산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 정부의 우주산업 예산은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적으며, 우주산업에 진출한 민간기업 수도 많지 않아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발간한 세계경제 포커스-우주 탐사 및 개발의 국제협력 동향과 시사점을 보면 우리 정부의 우주산업 예산 규모는 202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0.04%를 차지하는데 이는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국제 우주협력과 민간 우주산업 경쟁에 핵심 주체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공·민간의 우주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하였다. 민간 기업이 우주산업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재정적·제도적 안전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된다.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및 산업은 획기적인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우주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 민간 기업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 추진 및 관련 법·제도 정비에 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주산업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 기술의 잠재력을 충분히 확인하였으니, 이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는 민관이 합동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변국에 뒤지지 않는 산업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주강국이 되기 위한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

 

[금강웹진] 권지훈 gjh1498@g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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