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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성역과도 같은 장소인가.
현재 우리는 사각지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어디를 언제 갔는지, 그곳을 누구와 어떻게 갔는지,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시대가 우리가 사는 현시대이다. 하지만 그러한 눈이 허용되는 곳이 존재하고 있다. 그곳은 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병원이 바로 그곳이다. 병원은 사람에게 익숙하면서도 익숙하고 싶지 않은 장소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병원은 왜 CCTV라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
병원은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성역과도 같은 장소인가.
신예림 (글로벌융합학부, 18)
현재 우리는 사각지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어디를 언제 갔는지, 그곳을 누구와 어떻게 갔는지,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시대가 우리가 사는 현시대이다. 하지만 그러한 눈이 허용되는 곳이 존재하고 있다. 그곳은 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병원이 바로 그곳이다. 병원은 사람에게 익숙하면서도 익숙하고 싶지 않은 장소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병원은 왜 CCTV라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
병원 안에서도 수술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의 CCTV는 더욱 금기시되는 것이 현 실정이다. 왜 그러한 것일까? 보호자나 환자는 알 권리가 충족되어야 한다. 하지만 병원은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의사와 간호사들의 집중력 저하와 환자와 의사 간의 신뢰 관계가 무너진다는 점, 인권 침해와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수술실 CCTV 설치를 반대한다고 한다. 허나 그것이 과연 이유가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근래에 들어서 병원에서 적잖게 사건·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사건들을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들도 CCTV가 없었기에 그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부산 소재 한 산부인과에서는 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를 바스켓에 옮기는 과정에서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이 아기를 내던지는 광경이 CCTV에 포착이 되면서 대중의 공분을 산 경우가 있었다. 만약 CCTV에 그러한 상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뿐더러 그러한 범죄행위를 한 행위자 또한 죄의식을 갖지 않고 생활을 이어갔으리라 생각한다. CCTV라는 장치가 인권 침해와 정보 유출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점보다는 다른 이점이 더욱 크기에 CCTV는 환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존중시되어야 하는 의사들의 근로권 향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수술실에서 누워있을 환자가 나는 되지 않는다는 확신은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는다. 나아가 수술실에서 어떠한 행위가 있었는지 알 리 만무하다면 어느 누가 불안감을 떨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병원의 CCTV 설치는 필수 불가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병원에서 의사는 의료행위를 하고, 환자는 의사에게 진료와 처치를 받는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CCTV 설치로 인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더욱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초래하리라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사건들이 문제시되었을 때 CCTV 영상이 확보만 된다면 어렵지 않게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CCTV라는 많은 눈이 지켜보는 세상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는 눈이 많다고 해서 인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이는 만무하다. 그리고 보는 이가 많다고 해서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내가 떳떳하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는 이유이다.
병원도 그리해야 할 것이다. 의료행위를 행함에 있어 어느 누가 보더라도 그것이 수용되는 경우에 환자들로 하여금 신뢰 형성에 긍정적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앞서 언급한 사건들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바로 내가 그렇게 될 수도 있기에 남의 일인 양 치부할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보면 어떠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