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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달,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기억하는가? 세계 최고라 불리는 이세돌이 인공지능 컴퓨터에 졌다는 소식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을 남겼다. 그런데 그 알파고가 ‘알파고 리’에 이어 ‘알파고 제로’라는 새로운 버전으로 더 발전하였다.
AI의 발달, 이대로 괜찮은가
이승혁(글로벌지역통상학, 17)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기억하는가? 바둑의 세계 최고라 불리는 이세돌이 인공지능 컴퓨터에 졌다는 소식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을 남겼다. 그런데 그 알파고가 ‘알파고 리’에 이어 ‘알파고 제로’라는 새로운 버전으로 더 발전하여 등장하였다. 인간이 기보를 입력하여 바둑을 두던 기존 알파고와 달리, 알파고 제로는 스스로 바둑의 모든 부분을 터득하여 기술을 늘려간다. 한마디로 바둑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시작한 셈이다.
인공지능이란 AI(Artificial Intelligence)라고도 불리며 컴퓨터에서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인간지능을 본뜬 고급 컴퓨터프로그램을 말한다. 4차 산업을 맞이하여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편의를 위한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현 사회에서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됨으로써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는 인간의 직업은 아주 많아졌고 실제로 몇몇 직업은 대체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의사가 없는 병원, 교사가 없는 학교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인공지능 발전 사례로는 AI 로봇 소피아를 들 수 있다. 소피아는 60여 가지의 감정을 얼굴로 표현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으로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시민권을 얻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여기서 중점은 인류의 인공지능 로봇 기술이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이었다. 또한, 앞으로 수많은 산업 영역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며 산업 재편은 물론 법규, 제도를 새로 규정하는 등 엄청난 변화를 동반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시기상조이다.’ ‘로봇에게 시민권이 웬 말이냐’ 등 여러 반대 의견과 함께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더불어 인공지능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간의 빈부격차는 과거의 산업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것보다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등장하였다.
그렇다면 인류는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사회를 바라만 보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세상에서 미래의 결과를 속단하여 이를 거부한다면, 위에서 우려한 부의 양극화를 극대화 시킬 뿐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에 거부감을 가진다. 하지만 제자리걸음을 해서는 안된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맞춰 우리 또한 변화하여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한다. AI에 맞서라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와 우리가 경주해야 할 필요는 없다. 감정, 지혜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특권이며 이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질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를 이용하여 우리의 편의를 늘릴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유토피아로 향할지, 디스토피아로 향할지는 결국 인류의 몫이다.